내마음속의 마음이
- 정호승
내가 그대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지금 당장 내 목을 베어 가십시오
내가 그대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베어낸 내 목을 평생토록 베개로 삼아주십시오
그래도 내가 그대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다시 칼로 베개를 내려쳐주십시오
눈 내리는 그믐날 밤기차역 부근에서
내 마음속의 마음이 말했습니다
내가 그대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지금 당장 내 목을 베어 가십시오
내가 그대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베어낸 내 목을 평생토록 베개로 삼아주십시오
그래도 내가 그대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다시 칼로 베개를 내려쳐주십시오
눈 내리는 그믐날 밤기차역 부근에서
내 마음속의 마음이 말했습니다
'[쉼-息] > 빈자의 양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초라한 판잣집에 사는 나는 (0) | 2008.06.28 |
---|---|
너를 처음 만난 그때 (0) | 2008.06.28 |
겨울 눈(雪) 나무 숲 (0) | 2008.06.28 |
폭 설 (0) | 2008.06.28 |
그대를 위한 연가 (0) | 2008.06.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