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食]/새우의 강

현지인에 대한 인상, 후임단원을 위한 현지생활에 대한 조언

그러한 2008. 7. 8. 14:15

 

현지인에 대한 인상

이 곳 사람들은 대체로 느긋하고 순박한 편이다. 기후·환경 및 인종적인 특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러한 점이 활동국이 개발도상국(혹은 후진국)에 머물러 있는 요인의 하나인 것 같다. 물론 개개인이 느끼는 삶의 질은 별도로 해야겠지만.

또한 가무를 무척 즐기고 축제 등 여흥에 무척 관심이 많아, 종교축일·국경일·개인적인 애경사 등 어떤 것에든지 의미를 부여하여 모여 즐기는 일에는 조직적/정열적이어서 혀를 내두를 정도이다. 이렇게 흥이 많고 낙천적인 국민성은, 훌륭한 정치 발전의 토대 위에서 개개인을 잘 응집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다면, 국가 발전의 커다란 원동력으로 기능 할 것으로 생각된다.

처음 활동을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현지인들을 보고 있으면, 웬지 웃음이 나오게 되고 마음이 즐거워지는 것을 느낀다. 특히 이 곳 아이들은 대체로 동그랗고 총명하게 생겨서 늘 단원의 눈길을 머물게 한다. 우리와는 확연히 다른 외모의 사람들에 둘러싸여 살아가는 현지에서의 생활이, 마치 만화 속의 다른 세상에 들어 온 듯한 느낌이다.

유럽 여러 국가들로부터 오랜 식민지배를 거치면서 외국인들을 자주 접해서인지 외국인에 대한 기피·적대감 등은 적은 편인 것 같다. 오히려 블랑에 대해서 대체로 친절하고 선망의 대상으로 보고 있으며, 어느 정도 열등감(?)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면이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지 않는 때도 있다.

또한 종족·종교·정치적 견해가 다른 여러 집단이 커다란 분쟁 없이 공존하는 모습은, 주변의 여러 나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차드, 가봉, 콩고, 나이지리아 등 - 와 많은 대비를 이룬다. 이들 국가는 외국인에 대해서도 적대적인 것으로 알고 있다.

 

후임단원을 위한 현지생활에 대한 조언

봉사단원으로 파견되는 만큼 활동국의 문화적 상대성을 인정하고 현지인을 (무조건) 이해하고 사랑하려는 마음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자세를 바탕으로, 실질적으로 가장 절실한 문제인 현지어 습득을 꾸준히 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어디에서든지 언어는 문화의 통로로 들어가는 열쇠이다.

생활하면서 실망하는 점도 있고 회의가 드는 때도 있겠지만, 지금 현지에서 이러한 상황을 맞는 것이 모두 단원을 성숙시키기 위해 준비된 과정이라고 생각하자. 또 단원이 무엇인가를 베풀기 위해 온 것이 아니라, 단원이 가지고 있는 자그마한 것을 나누고 또한 단원도 무엇인가를 배우기 위해 온 것이라는 겸허한 마음을 잊지 말자.

이외의 나머지는 이미 오지(?)에서 봉사단원으로 활동할 각오가 되어 있고, 국내 훈련 과정에서 많은 교육이 이루어 질 것이며, 또 현지에서 생활하면서 적응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익숙해질 것이므로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