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온갖 의무들에서 벗어나야 했다.
나는 항상 어딘가에 출석해야 하고, 언제나 연락 가능해야 하고,
어떤 질문에 대해서든 늘 답변이 준비되어 있어야 하는 그 모든 삶으로 부터 떠나야 했다.
사막에서라면 우리는 존재하는 동시에 완전히 여분으로 남을 뿐이다.
나를 찾거나 필요로 하거나 바라보는 사람이 아무도 없고
나 자신을 볼 수 있는 거울도 없다.
그리고 그런 공간에서는 결국 나 자신마저 없어도 더 이상 아쉬울 것도 없다.
- 라인홀트 메스너, <내 안의 사막, 고비를 건너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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