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息]/밑줄 긋기

모든 존재들의 행복을 위해

그러한 2008. 4. 29. 13:47

 

동양의 전통에서는 명상과 시가 언제나 함께 한다.
시는 마음속에 떠오르는 이미지들과 운율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이미지들은 명상하려는 사람의 마음을 한곳에 집중시켜 수행을 보다 쉽게 해준다.
여기 우리가 온 마음을 다해 깨어 있는 수행을 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한편의 짧은 시가 있다. 많은 이들이 이 시의 도움을 받았다.

숨을 들이쉬면서, 나는 숨을 들이쉬고 있음을 안다.
숨을 내쉬면서, 나는 숨을 내쉬고 있음을 안다.

숨을 들이쉬면서, 나는 나 자신을 꽃이라고 생각한다.
숨을 내쉬면서, 나는 신선함을 느낀다.

숨을 들이쉬면서, 나는 나 자신을 산이라고 생각한다.
숨을 내쉬면서, 나는 산처럼 흔들리 않음을 느낀다.

숨을 들이쉬면서, 나는 나 자신을 고용한 물이라고 생각한다.
숨을 쉬면서, 나는 나 자신을 무한한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숨을 쉬면서, 나는 자유로움을 느낀다.

아이든 어른이든 우리 모두는 꽃이다. 우리의 눈꺼풀은 장미 꽃잎이다.
특히 우리가 눈을 감고 있을 때 눈꺼풀은 정말로 하나의 꽃잎처럼 보인다.
우리의 귀는 새들의 노랫소리를 듣고 있는 나팔꽃이다.
우리의 입술은 미소를 지을 때마다 아름다운 꽃 모양이 된다.
그리고 두 손은 꽃잎이 다섯개 달린 연꽃이다.
우리는 자신의 '꽃 같은 모습'이 지금 이 순간 활짝 피어나도록 해야만 한다.
우리 자신 뿐 아니라 모든 존재들의 행복을 위해.    

 

 

- 팃낫한, <마음을 멈추고 다만 바라보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