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앎-識]/위빠사나(명상)

위빠사나 수행

그러한 2008. 5. 7. 14:14

 

위빠사나 수행


왜 수행을 해야 하는가?

지금 이 순간 여러분의 마음은 평온하십니까?

스스로 마음을 잘 살펴보십시오.


우리 삶이 편치 못한 이유는 자신에 대한 집착, 지나친 욕심과 다스리지 못하는 분노, 삶에 대한 이해의 부족, 가족이나 사회생활의 갈등,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이 아닐까요?

진지한 자기반성을 통해서 자신의 삶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원하는 분들에게 위빠사나 수행은 좋은 길이 될 것입니다.


수행이란 행복한 삶을 위한 내면적인 노력입니다.

행복하고 평화로운 삶을 원하는 분들에게 수행은 필요합니다.

모든 존재들이 행복한 삶을 누리기를 원하는 분들에게 수행은 필요합니다.


수행을 통한 이익은 무엇인가?

우리는 삶에서 만나는 많은 어려움들로 항상 긴장하게 되고, 지나친 긴장감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지치게 합니다.

지친 마음은 무기력과 좌절감으로 쉽게 상처받으며 우리의 삶을 고통스럽게 만듭니다.


수행을 하게 되면 마음에서 일어나는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을 분명히 알고 다스려서 마음이 맑아지고, 지혜로워집니다.

탐욕으로 인한 괴로움과 분노로 인한 상처, 어리석음으로 인한 두려움에서 자유롭게 됩니다.


자신의 삶을 더욱 깊이 이해함으로, 늘 평온한 마음을 유지하여 삶에 부딪치는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을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수행을 통해 얻어지는 지혜는 우리의 마음을 모든 번뇌로부터 자유로운 깨달음(최고의 행복)에 이르게 합니다.


위빠사나란 무엇인가?

위빠사나 수행은 ‘지금 이 순간 여기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관찰합니다.

지나간 과거나 아직 오지 않은 미래가 아닌 오직 실재하는 지금의 현상을 관찰하여 현실의 삶에 충실해 질 수 있는 것입니다.


위빠사나 수행은 자신의 ‘몸과 마음의 변화’를 관찰 대상으로 합니다.

언제 어디서나 지금 이 순간의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을 관찰하여 꿰뚫어보는 지혜를 키우는 것입니다.


위빠사나 수행은 몸과 마음의 변화를 ‘있는 그대로’ 관찰하는 것입니다.

있는 그대로 관찰하는 수행을 통해서 우리의 선입관, 편견, 분별로부터 자유롭게 되어 지혜가 스스로 열립니다.


우리는 위빠사나 수행을 통해서 우리의 몸과 마음은 끊임없이 변하고(無常), 변화 속에서 항상 불안하며(苦), 이러한 몸과 마음에는 ‘나’ 라고 할 만한 고정 된 실체는 없다(無我)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위빠사나 수행은 종교나 사상, 학식, 빈부와 관계없이 지혜롭고 평화로운 삶을 원하는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수행법입니다.



위빠사나 수행 방법


위빠사나 수행의 주된 수행은 ‘걷는 수행(행선)’과 ‘앉아서 하는 수행(좌선)’이며, 이 두 가지 주된 동작 이외의 일상 생활의 모든 행동을 할 때에도 끊임없이 각 동작들을 알아 차라려고(觀) 노력해야 합니다. 생활 속에서 끊임없는 알아차림의 노력이야말로 우리의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수행이라 할 것입니다.


행선과 좌선

일반적으로 행선을 먼저 하여 알아차라는 힘, 관찰하는 힘을 강하게 한뒤에 좌선을 하고, 행선과 좌선의 시간 비율은 같이 하여, 수행의 균형잡힌 발전을 이루도록 합시다.


행선

1. 너무 빨리 걷거나 너무 느리게 걷지 말고 천천히 조금 느린 속도로 걷는다.


2. 적당한 거리(10~20미터)를 왕복한다.


3. 마음챙김의 순서 - 처음에 걸으려고 하는 의도에서 시작하여 주요 동작들에 마음을 챙긴다.


1. 단계의 알아차림

처음의 10분 ~ 20분 정도는 보통의 걸음보다 약간 천천히 걸으며, ‘왼발’, ‘오른발’ 또는 ‘놓음’, ‘놓음’ 하며 각 걸음을 알아차린다.


2. 단계의 알아차림

조금 더 천천히 걸으면서 한 발씩 움직임을 관찰한다. 다리를 들어올리면서 ‘듦’, 내려놓으면서 ‘놓음’ 하고 알아차린다.


3. 단계의 알아차림

걷는 속도를 더욱 느리게 하여, 움직이고 있는 다리 동작의 각 단계를 ‘듦’, ‘나아감’, ‘놓음’ 이라는 3단계의 동작으로 나누어 알아차린다.


걷는 동작에 수반되어 일어나는 제반 감각과 현상들을 면밀하게 관찰하여 어느 순간에 어떤 감각들이 생겨나고 사라지는가를 알아차린다.


좌선


예비적인 준비


앉은 자세는 반가부좌나 결가부좌 어느 쪽도 좋다. 여러 가지 앉는 방법을 시도해 보아 가장 편하게 오래 앉아 있을 수 있는 자세를 스스로 찾아 익힌다. 주의해야 할 점은 허리를 바르게 펴주는 것이다.

 호흡은 자연스럽게 한다. 의도적인 호흡은 수행에 방해가 된다.


마음챙김의 순서


(1) 자연스러운 들숨과 날숨에 동반되는 복부(배)의 움직임에 마음을 둘 것.


(2) 들숨에 따라 복부가 불러오면, ‘일어남’ 하고 마음속으로 알아차릴 것.


(3) 날숨에 따라 복부가 꺼지면, ‘사라짐’ 하고 마음속으로 알아차릴 것.


(4) 복부의 일어남과 사라짐에 수반되어 생겨나는 복부의 감각들을 주의 깊게 살필 것.


(5) 복부의 일어남, 사라짐에 마음을 챙기고 알아차리는 도중에 자연스럽게 어떤 생각이나 몸의 느낌들이 생겨나면, 그 순간 파악 할 것.


일상생활 선


일상적인 행동을 할 때에도 마음챙김을 놓쳐서는 안 된다. 마음챙김은 잠에서 깨어나서 잠자리에 들기까지 끊어짐 없이 이어져야 한다. 일상적인 동작을 할 경우에는 가장 두드러진 동작을 알아차린다. 식사, 세면, 목욕 등의 동작들과 한 동작에서 다른 동작으로 옮겨가는 때의 마음의 상태(의도)와 몸의 움직임을 놓치지 말고 알아차리려고 노력해야 한다. 밥 먹을 때에는 손의 동작에서 음식을 씹는 동작, 삼키는 동작 등으로 순간순간의 두드러진 동작이 마음챙김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 수행의 핵심은 끊어짐 없는 마음챙김을  지니는 일. 즉 한 순간의 방심(放心)도 없이 자신의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관찰하는 일이다. 수행의 목적인 열반에 도달할 때까지 알아차림은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