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앎-識]/위빠사나(명상)

우 떼자니아 사야도 입제 법문 (녹취) - 1

그러한 2008. 5. 7. 14:24

 

2005년 6월3일(금) 오후 7시30분 / 호두마을 대법당


여기에서 사띠파타나 위빠사나 수행을 하게 되겠습니다. 사띠파타나하면 '사띠'가 중요합니다. 사띠는 대상에 마음을 기울여서 알아차림하는 것을 말합니다. 앞으로 사띠라는 말을 많이 쓸 테니까, 사띠가 어떤 뜻인지를 알아두도록 하십시오. 자기 자신을 다시 보는 것을 잊지 않는 것, 그것을 사띠라고 합니다.

수행하기 전에 먼저 알아두어야 할 것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수행해야 하는가 어떤 생각으로 어떤 자세로 수행을 해야하는가 하는 것입니다. 가장 자연스럽게 담마(법)의 이치를 알도록 수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점을 먼저 아시고 수행방법부터 잘 아셔야만 수행을 잘 하실 수 있습니다. 노력하는 것보다 먼저 어떻게 노력해야 하며 어떻게 수행을 해야하는가를 아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팔정도를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먼저 정사(正思), 정견(正見) 이 두 가지를 알아두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마음가짐이 잘못되고 내가 알고 있는 견해가 잘못되어 있다면, 알아두고 있는 경문이 잘못된 경문으로 알아두었을 때 수행도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갑니다. 그래서 바른 견해, 수행방법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생각으로, 어떤 마음가짐으로 수행해야하는가 하는 것을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위빠사나 수행을 하는 것은 마음이 일을 하는 것이라는 것을 가장 먼저 알아두어야 합니다. 그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마음이 일을 하는 것을 아는 것입니다. 마음에 사띠가 있도록 하는 것을 수행한다고 말합니다.
모두 다 합장을 해보세요. 지금 두 손이 닿아 있는 느낌을 아시나요? 그렇다면 어떡해서 알 수 있나요? 손은 닿아있지만 마음이 만약 다른 것을 생각하고 있다면 알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마음이 일을 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대상에 마음을 갖다두었을 때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에게 마음이 있다는 것은 아시지요? 그 마음에 일을 시켜야만 합니다. 하루 종일, 아침에 잠에서 깨는 것과 동시에 시작해서 저녁에 잠들기 직전까지 마음에 일을 시켜야만 합니다. 무엇을 해야 하는가 하면, 자기 자신을 다시 봐야 됩니다.
자기 자신을 다시 돌아보게 되면 무엇을 알 수 있나요? 몸이 있고 마음이 있다는 것, 이 두 가지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몸에서 일어나는 것을 사띠를 두고 알아차리고,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에 대해서도 사띠를 두고 알아차려야 합니다.

처음 수행을 시작하시는 분들은 마음을 보기가 조금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먼저 몸부터 시작해서 알아차리도록 하십시오.
그리고 명칭을 붙이지 마시고 느낌을 직접적으로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금 전에 두 손을 합장하고 있을 때, 그 닿아 있는 느낌을 아는데 있어서 명칭을 붙일 필요가 있었습니까? 없으셨죠? 명칭을 붙일 필요가 없이 마음이 직접 그 느낌을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명칭을 붙이면 아는 쪽의 힘이 약해집니다. 그리고 마음이 복잡해집니다. 아는 일을 하나 해야 되고 명칭을 붙여야 되고, 두 가지 일을 같이 해야되기 때문에 하루 종일 하다가 보면 힘이 들어갑니다. 마음을 만약에 손에다 둘 것 같으면 손의 느낌을 알 수가 있고, 발에다 두면 발의 느낌을 알 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