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앎-識]/위빠사나(명상)

우 떼자니아 사야도 입제 법문 (녹취) - 4

그러한 2008. 5. 7. 14:26

 

  망상이라는 것은 마음입니다. 마음이 망상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망상 한 번 하는 것을 알아차리면 마음 한 번 알아차리는 것이 됩니다. 망상이라는 것은 나쁜 것이고 또한 소리도 시끄러운 것은 나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화가 나는 것입니다. 그것을 이제 나쁜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이것은 다 법의 하나의 이치이다’ 라고 생각하고 수행하십시오.

  망상은 마음이고 소리는 물질, 그러니까 망상은 정신이고 소리는 물질이다, 이렇게 알도록 하십시오. 몇 번 망상을 하든지 간에, 몇 번 소리가 들리든지 간에 안다고 하면, 그것은 내가 수행을 하는 것이 됩니다. 망상을 못마땅하게 생각할 것 같으면 사마디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사마디 하면, 고요함(정)을 말합니다. 망상 때문에 마음이 고요해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 망상을 싫어하는 마음 때문에 안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통증에 대해 관찰하실 때, 여기서는 통증을 우선적으로 보게 하지 않습니다. 아프면 마음이 좋아합니까? 싫어하지요? 아무도 좋아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싫어하는 그 마음은 무슨 마음인가요? 도사의 마음입니다. 도사하면 진심, 성내는 마음입니다. 그래서 마음에 도사(진심)가 있을 것 같으면, 그 진심이 있는 마음으로 통증을 보게 되면 통증이 더 커집니다. 그래서 처음 시작해서 수행하는 사람들이 아픈 것, 통증을 보게 될 때에 통증이 아주 강해집니다. 왜냐하면 못 견뎌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에 내가 싫어하는 어떤 사람이 있을 때, 미워하는 그 사람을 계속 떠올릴 것 같으면 어떻습니까? 더 미워지겠지요? 그와 같습니다. 통증이 있는데 그것을 싫어하는 마음이 있는 상태에서 그 통증을 보게 되면 더 아프게 느껴집니다. 처음 수행하는 사람들은 만약에 통증이 일어나면 먼저 마음을 느슨하게 풀어주어야 합니다. 긴장을 풀어주어야 합니다. 일단 마음을 바꾸어 주고, 없애고자 하는 마음이 없이 봐야만 됩니다. 만약에 없애려고 하는 마음을 가지고 통증을 보게 되면 더 오래 걸립니다.


  위빠사나에서는 어떤 마음으로 수행을 하는가 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우선 마음가짐을 바꾸어 주고 긴장을 풀어주고 나서 보도록 하십시오. 볼 때에도 아직까지 못마땅한 마음이 있는가 없는가 그것을 계속 보도록 해야 합니다. 못마땅한 마음은 가슴에 느낌이 있습니다. 못마땅한 마음, 싫어하는 마음, 없애고자하는 마음 때문에 아니면 못 견뎌하는 그 마음 때문에 가슴에 답답한 느낌, 아니면 안절부절못하는 느낌, 그런 느낌이 있는데 그 느낌을 먼저 보도록 하십시오.

  그러고 난 뒤에 만약에 정 안되면, 가려우면 긁어줘도 되고 (자세를) 바꿔줘도 됩니다. 보다가 안 될 때는 그렇게 하시고, 이 마음을 계속 보시면서 아직도 내가 싫어하는 마음이 남아 있는가, 없어졌는가를 계속 확인하십시오. 그러고 난 뒤에 완전히 그 마음이 없어지면 그 때 통증을 보도록 하셔야 됩니다. 통증이 일어났을 때는 마음이 더 강하게 일어납니다. 마음에 아주 선명하게 싫어하는 느낌들이 강하게 일어나기 때문에 그래서 마음을 풀어주어야 합니다. 그게 아주 중요합니다.


  나중에는 느낌을 보는 것보다는 마음을 먼저 봐서 느낌을 보아야 하기 때문에 그래서 마음을 보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그렇게 할 것 같으면 집에 돌아가시더라도 써먹을 수가 있습니다. 자기 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은 하되 정 안되면 바꿔주겠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자세를 바꿔 줄 때 이 아픔이 얼마나 줄어드는가, 더해지는가, 길어지는가, 마음을 어떻게 풀어주는가 하는 것을 알아차림하면서 바꿔주면 됩니다.

  나중에 마음을 보는 것이 능숙해질 것 같으면 아무리 아파도 두려워하는 마음이 없습니다. 그 아픈 것은 몸이 아픈 것이 아니라 마음이 아픈 것입니다. 몸은 느끼지 못합니다. 아무리 아파도 몸에 이상현상은 오지만 마음이 만약에 그것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몸은 전혀 아픔을 느끼지 못합니다. 마음이 그것을 느끼기 때문에 아프다고 생각합니다. 그 느낌에는 마음이 많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마음이 느낌을 관장하고 있기 때문에 마음에 대해서 더 많이 얘기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