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떼자니아 사야도 입제 법문 (녹취) - 5
좌선은 이제 그 정도로 하면 되겠고요, 행선을 할 때에는 온 몸 전체를 다 보셔도 됩니다. 내가 걷고 있는 것을 사띠를 두고 알아차리면서 걸으시면 됩니다. 너무 천천히 걸으려고 하지 마십시오. 천천히 걸으려고 하면 내가 억제를 해야하기 때문에 마음이 긴장을 하게 되고 몸도 긴장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몸도 굳어지게 되고 그러기 때문에 법의 자연스러운 이치를 알지 못하게 됩니다. 항상 자연스럽게 걸으면서 그냥 지금 내가 뭘 하고 있는지, 지금 현재 일어나고 있는 느낌들을 알면 됩니다.
너무 대상에 집중을 하게 되면 아주 천천히 걷게 됩니다. 그래서 너무 집중을 하지 말고 단지 지켜보기만 하면 됩니다. 마음은 손에 가 있을 수도 있고, 발에 가 있을 수도 있고, 몸에 가 있을 수도 있고 머리에 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마음은 이렇게 항상 왔다 갔다 하는데, 마음이 가는 곳마다 마음을 두는 곳마다 거기에 알아차림하면 됩니다. 내가 보고싶어하는 그 대상에 집중해서 보는 것보다는 그냥 나타나는 대상에다 마음을 갖다두고 알아차림하는 것이 훨씬 더 쉽습니다. 중요한 것은 걸을 때마다 항상 자기 자신을 다시 알아차림하는 것을 잊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장소는 중요하지 않고 마음이 중요합니다.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을 자꾸자꾸 ......
...... 탐심이 일어날 거라고요. 조금 전에 아플 때는 진심이 일어나는데 공양을 할 때에는 탐심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먹고 싶은 마음이 아주 강한가 아니면 조급하게 먹으려고 하는가, 긴장하고 있는가 이런 것을 먼저 보도록 해야 됩니다.
아무 것도 억제하지 말고 그냥 일어나는 대로 자연스럽게 두고 단지 지켜만 보도록 하십시오. 그리고 탐심이 일어나지 않게 하려고 애쓰지도 말고 진심이 일어나지 않게 하려고 애쓰지도 말고, 일어나면 일어나는 대로 그냥 알아차리도록 하시면 됩니다.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것을 그대로 그냥 보고 알기만 하면 됩니다. 법의 자연적인 성품을 알기 위해서 수행을 하는 것입니다.
내가 편안하게 먹고 있는가 긴장하고 먹고 있는가 하는 것을 보고, 긴장을 했을 때에 좀 긴장을 풀어주도록 하십시오. 긴장을 했다고 하면 그건 벌써 탐심이 일어났기 때문에 긴장을 하는 것입니다. 알지 못하기 때문에 탐심이 계속해서 일어납니다. 알아차리면 탐심은 점점 줄어들게 됩니다.
그렇게 하고 나서 일단 마음이 편안해지고 긴장하는 것도 없이 아주 편안해졌을 때, 그 때는 숟가락을 뜰 때 뜨는 것을 알고 들어올릴 때 들어올리는 것을 알아차리십시오. 넣을 때 넣는 것을 알고, 한 입 한 입 씹을 때마다 씹는 것을 알면서 또한 맛이 변하는 것을 알고 넘길 때 넘기는 것을 알고 그렇게 하셔야 합니다. 그래서 몸만 우선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몸과 마음을 같이 보도록 하셔야 됩니다.
먹으면서도 내 마음이 긴장하고 있는가 들떠있는가 아니면 탐심이 일어나고 있는가 아니면 음식을 성급하게 먹으려고 하는가, 먹는데 골몰해서 아무 것도 알지 못 하고 먹는가, 이것을 계속해서 점검해야만 됩니다. 마음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기 때문에 하루 종일 마음상태를 자주 점검해주셔야 됩니다. 무슨 마음으로 내가 지금 어떻게 하고 있는가, 긴장하고 있는가 들떠 있는가 조급한 마음이 있는가 그런 것을 계속 보도록 하십시오.
일상생활이 더 중요합니다. 방안에 있을 때, 그 때 (알아차림)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행동하는 것, 일어서고 앉고 화장실에 가고 또 양치질을 하고 세수하고 목욕하고 이러는 것들, 일상생활을 하면서 놓치기가 쉽습니다. 문 열고 닫고 하는 것이며 이런 것들을 놓치기가 쉬운데 그걸 알아차리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리고 자기 전에도 사띠를 놓치고 아무 것도 모르고 그냥 자지 말고 알아차림하면서 자도록 하십시오. 그리고 깨면서도 그냥 벌떡 일어나지 마시고 딱 알아차림하면서 찬찬히 하나하나 알면서 일어나도록 하십시오.
처음부터 미세한 것까지 다 알아차릴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까 대강 큰 것들, 그런 느낌들만 알아차리면 됩니다. 지금 현재 내가, 내 마음이 무엇을 하고 있는가 그리고 내가 지금 현재 하고있는 것을 마음이 알고 있는가 하는 것을 알아차리도록 하십시오.
양치질하고 목욕하고 빨래하고 또한 마지막에 화장실에 가서 까지도, 대소변을 보는 그 느낌도 알아차려야 됩니다. 화장실에서도 수행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어느 곳에서든지 항상 알아차림하면서 다니도록 하십시오. 옷을 입을 때 단추를 끼우는 것이며 입는 것이며 뻗는 것, 그리고 들어가고 나올 때마다 신발을 신고 벗고 하는 것, 이런 것들도 다 알아야 됩니다. 계단을 올라가고 내려가는 것, 이것도 알아야 되고 볼 것이 많습니다.
그렇게 알아야 할 것이 많고 봐야할 것이 많기 때문에 긴장하고 볼 것 같으면, 하루 종일 그렇게 긴장해 있으면 힘이 들어서 할 수가 없게 됩니다. 그러니까 편안하게 알아차림하면서 뭘 하든지 간에 항상 내 마음에 사띠를 두고 하도록 해야 합니다. 편안하게 그리고 아주 관심을 가지고 그렇게 수행을 하시면 됩니다.
이제까지 얘기한대로 하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인터뷰를 하면서 그때 또 필요한 것을 얘기하겠습니다. 인터뷰 할 때도 마음가짐 바른 것이 중요합니다. 자기 상태를 그냥 사실을 사실대로, 좋든지 나쁘든지 간에 좋은 건 좋은 대로, 잘 한 건 잘 한 대로 말하고, 잘 못 한 건 못 한 대로 안 되는 건 안 되는대로 그렇게 얘기하시면 됩니다. (그렇게 하시면 사야도께서 그 상태를 보고 지도를 해주실 것입니다. 청현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