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앎-識]/위빠사나(명상)

우 떼자니아 사야도 회향 법문(녹취) - 2

그러한 2008. 5. 7. 14:43

 


마음이 고요하지 않으면 수행하기도 어렵게 됩니다. 마음이 혼란해질 그런 일들이 일어나면 항상 말하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을 잘 삼가야 됩니다. 사띠를 잘 두고 생각을 해서 해야 됩니다.
그리고 친구들과 사귈 때에도, 자기 마음이 괴로워지는 그런 친구들과는 사귀지 말도록 하십시오. 그렇게 하려면 자기 마음을 항상 유의해서 봐야만 됩니다. 하루하루 내 마음이 무엇에 대해서 이렇게 반응하고 동요되는가 하는 것을 계속 관찰해봐야 됩니다. 그래서 마음의 그 성질에 대해서 알았을 때 좀 더 편안해지고 평화로워질 수 있습니다. 어떤 말을 내가 한 마디 잘못했을 때, 그럴 때 내 마음을 보십시오. 내 마음이 편안한가, 편안치 않은가. 한 마디 잘못 내뱉었다 하면 그 말 때문에 괴로워하게 됩니다. 마음이 무엇 때문에 괴롭고, 무엇 때문에 행복한가 이것을 계속 보고 알아야만 됩니다. 그런 것을 공부해야만 됩니다. (공부한다는 말이 사실은, 한국말로 하려면 공부한다는 것보다는 관찰한다 이런 뜻으로 되는데, 그 말이 아주 애매하고 좀 그렇습니다. 청현스님)

여기에 있는 동안 마음이 일어나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알게 되었으니, 그대로 하도록 하십시오. 마음을 보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다만 습관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어렵습니다. 지금 보면 지금 바로 보입니다. 거친 마음부터 시작해서 보면 되니까요. 보게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람들이 자기 마음을 보는 것보다는 바깥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그래서 마음을 보지 못 합니다. 마음이라는 것은 대상에 따라서 자꾸 바뀝니다. 그러니까 대상에 대해서도 알아야 되고, 그 때 일어나는 마음도 알아야만 됩니다. 어떤 대상과 만나면 어떤 마음이 일어나는가를 알아야만 됩니다.

사람마다 매일 신(身)․구(口)․의(意)로 짓는 그런 업(삼업, 三業)이 많습니다. 몸으로도 업을 짓게 되고, 입으로도 업을 짓게 되고, 마음으로 생각으로도 업을 짓게 되는데, 생각으로 짓는 업이 가장 큰 것입니다. 마음을 정말로 좋게 하고 싶으면, 알아야만 됩니다. 수행을 한다는 것은 좋은 마음은 계속 키워나가고 나쁜 마음은 계속 적어지게 하는 것, 그것이 기본입니다. 나쁜 마음이 일어나는 줄 알 것 같으면 그것을 막을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알지 못하면 계속 나쁜 마음들은 일어나고 있습니다.

자기 생이라고 하는 것은 자기 마음의 질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이 생에 질이 좀 높다고 할 것 같으면, 그러니까 저 사람 정말 잘 산다 할 것 같으면, 그 사람의 마음 씀씀이를 보면서 알 수 있습니다. 그 사람 정말 훌륭한 사람이다, 좀 질이 떨어진다 하는 것을 마음 씀씀이를 보고 알 수 있습니다. 물질적으로는 아무리 부자라 할지라도 정신적으로 마음이 빈약하면 그 사람은 정말 행복하다고 말 할 수 없습니다. 아주 좋은 마음들이 계속 일어나고 있고, 계속 좋은 마음씨를 쓸 수 있을 때 그 사람은 정말로 이 생을 성공했다고 말할 수가 있습니다. 사띠(알아차림), 사마디(고요함), 지계, 노력(위리야), 자비심(메따 가루나), 연민심 이런 좋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야 양질의 좋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려면 내 마음이 일어나는 것을 알아야만 될 수가 있습니다. 나쁜 마음이 일어나는지 좋은 마음이 일어나는지 알지도 못하면, (좋은 마음을) 일어나게 할 수도 없고 나쁜 마음이 일어났을 때 없앨 수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