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한 2008. 5. 13. 14:59

 

과거를 현재로 미루거나 과거에 비추어 현재를 해석하고 있으면,
현재가 지니고 있는 살아 있는 아름다움을 파악할 수 없다.
다른 대부분의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이 나라(인도)도
전통의 중압 아래서 고통을 받고 있으며,
귀족이든 서민이든 제각기 틀에 얽매여 있다.
신구의 구별을 불문하고 전통에는 하등 신성한 것은 없다.
두뇌는 어제의 기억과 다를바 없는 전통을 이끌고 갈 뿐

새로운 것에 직면할 수 없기 때문에 두려운 마음으로 전통에 매달리게 된다.
전통은 우리들의 안전판이 되어 정신은 일단 안전을 확보하지만
그 순간 그것은 곧 부패로 향하는 과정을 밟게 된다.
사람은 어떠한 짐도 짊어지지 않고, 가벼운 마음으로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거나
혹은 어떠한 신전이나 기념비 또는 사회적/종교적인 영웅에도 정신을 팔지 않고,
<다만 홀로> 아름다움과 사랑을 간직하고 여행해야만 한다.

<다만 혼자>라고 함은 문자 그대로 아무것에도 물들지 않고 천진난만하며 자유롭고,
그리고 활발히 흩어지지 않는 한 개의 전체로서 당당하게 거기에 존재한다는 것이다.
사람이 그와 같이 홀로의 존재일 때, 이 세상에서 살면서 항상 아웃사이더가 될 수 있으리라.
다만 혼자 있을 때 비로소 완벽한 행위와 능력이 비롯된다.
왜냐하면 사람은 언제나 한 개의 전체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