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슈나무르티(K)/길 없는 대지
진리의 법열 속에
그러한
2008. 5. 13. 15:02
명상은 주의력의 작용 중에서 이루어지는 운동이다.
주의력은 개인적인 것이며,
그로 인하여 추구하는 결과로서 얻어지는 것은 아니다.
인간적인 요소가 뒤섞이는 것은 정신을 집중시키거나,
무엇인가를 지배하는 중심으로서의 관찰자가 있을 때이다.
그러므로 무엇인가를 성취하려고 하는 행위는 모두가 단편적이며 한정된 것이다.
주의력에는 아무런 경계도 없거니와 넘어야 할 영역도 없다.
주의력이란 맑고 깨끗한 것이며,
온갖 사고가 개재되지 않는 맑고 밝은 직각(直覺)이 아닐 수 없다.
사고는 언제나 죽은 과거에 뿌리를 내리고 있기 때문에
그와 같은 맑고 깨끗함을 가져다 줄 수는 없다.
그 때문에 사고는 빛이 없는 어둠 속의 행위인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을 깨닫는 일이 주의력의 작용이다.
깨닫는다고 함은 주의력을 낳기 위한 방법이 아니다.
밥법으로 인해 태어나는 주의력은 사고의 테두리 속에 있으며,
그 때문에 억누르거나 수정을 가하거나 할 수 있다.
그리고 이와 같은 부주의를 깨닫는 것도 주의력의 작용인 것이다.
명상은 결코 이지적인 작용을 하는 사고의 테두리 속에 들어갈 수 있는 과정이 아니다.
명상은 사고로부터의 자유이며, 진리의 법열 속에서 전개되는 작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