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한 2008. 5. 17. 13:15

 

충 고
 

 

 

  친구여, 뚜렷한 근거가 떠오르거든,

  어리석음이 더 커져서 행동을 방해하기 전에,

  그대를 묶어 놓고 있는 것들로부터 멀어지라.

  시골이라면 그대와 잘 어울릴 것이다.

  나무와 물에게 그대가 필요하게 하라.

  곡식이 영그는 땅에 그대의 보금자리를 만들면,

  땅과 물이 그대를 먹여 살리리.

  벌판의 바람이 그대를 둘러싸리.

  그대를 시기하는 사람들의 질투를 마음에 두지 말고 흘러가게 하라.

  신에게 감사하고 축복하는 마음을 가질 것.

  그리고 자네, 이제 앉아서 쉬게나.

 


  <조화로운 삶> 중에서
  류시화 옮김 - 헬렌 니어링, 스코트 니어링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