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앎-識]/위빠사나(명상)

[아짠차 문답] 수행 중 지루할 때는 어떻게 합니까?

그러한 2008. 5. 17. 14:34

 

      이곳 선원에는 수행을 소홀히 하는 스님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게으름을 피우고 마음챙김을 하는 것 같지도 않아 보기가 언짢습니다.

 

      그대는 다른 스님들의 좋지 않은 행동거지를 보면 “나는 이렇게 열심인데 저 스님은 무슨 수행을 저렇게 하나. 나만큼 열심히 정진하려면 멀었어. 엉터리 중들이야.” 하며 공연히 화를 내고 괴로워합니다.

모든 이들이 그대 원하는 대로 행동하게 하려고 애쓰는 것은 자신의 고통만 초래할 뿐입니다. 아무도 그대를 위해 대신 수행해 줄 수 없으며, 그대 또한 다른 누구를 위해 수행해 줄 수 없습니다. 다른 사람을 바라보는 것이 자신의 수행을 도와 주지는 못합니다. 남을 보고 있다고 지혜가 늘지는 않으니까요. 그런 행위는 그대에게 큰 번뇌만 안겨 줄 따름입니다. 비교하지 마십시오. 차별하지 마십시오.

차별심(分別心)은 급한 커브길처럼 위험합니다. 다른 사람이 나보다 낫다거나, 못하다거나, 같다는 등의 생각들은 우리를 그 길 밖으로 튕겨 나가게 만듭니다. 차별하면 괴로움만 옵니다. 승려로서 지켜야 할 계율은 자신의 수행을 위한 도구이지 남을 비판하거나 결점을 찾는 데 쓰는 무기가 아닙니다. 그대 자신의 견해는 치워 버리고 자신을 지켜보십시오. 이것이 우리의 법입니다.

만약 괴로워지면 자기 마음속의 괴로움을 지켜보십시오. 오로지 그대 자신의 행동에 마음을 챙기십시오. 자신을 점검하고 느낌을 점검하십시오. 그리하면 ‘알게’ 될 것입니다.

그것이 수행하는 방법입니다.

 

 

      수행 중 지루할 때는 어떻게 합니까?

 

      수행자에게는 지루함을 느낄 겨를이 없습니다. 마음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잠시도 가만있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행자에게는 끊임없이 해야 할 일이 있는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