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앎-識]/위빠사나(명상)

[아짠차 문답] 사마타와 위빠싸나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그러한 2008. 5. 17. 14:37

 

      사마타와 위빠싸나, 즉 선정(禪定)과 지혜(智慧)는 같다고 하셨는데, 좀더 자세히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매우 간단한 이야기입니다. 정견(正見)이 있으면 선정(사마타)과 지혜(위빠싸나)는 같이 작용합니다. 우선 마음은 수행의 대상에 집중함으로써 고요해집니다. 우리가 눈을 감고 앉아 있으면 마음이 매우 고요해지지요. 이것이 사마타입니다.

결국 이 집중은 지혜 즉 위빠싸나를 일어나게 하는 원인이 됩니다. 눈을 감고 앉아 있을 때나 바쁜 도시를 걸어 다닐 때나 마음은 여전히 고요합니다.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한때 그대는 어린아이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대는 어른이 되어 있습니다. 그 어린애와 어른은 동일한 사람일까요? 동일한 인물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어떻게 보면 다른 사람이라고 말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이처럼 사마타와 위빠싸나는 별개의 것으로 보일 수도 있지요. 혹은 음식과 배설물과의 관계와 같다고도 할 수 있겠지요.

내가 하는 말을 그대로 믿지 말고 수행을 통해 스스로 확인해 보십시오. 특별히 필요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지혜와 선정이 어떻게 일어나는지를 보면 자기 스스로 그 사실을 알게 됩니다.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은 말 자체에 매달려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위빠싸나가 진정한 수행이라며 사마타를 경시합니다. 또 다른 이들은 사마타가 필수적인 수행이라며, 위빠싸나를 수행하기 전에 사마타를 수련해야만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 모두가 다 어리석은 생각입니다. 이런 식으로 생각을 굴리는 데 시간을 낭비하지 마십시오. 오직 수행만 하십시오. 그러면 스스로 알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