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息]/빈자의 양식 귀전원거 그러한 2008. 5. 17. 14:50 귀전원거 陶淵明 도연명 久去山澤游오랫동안 산과 못에 가 노니浪莽林野娛넓은 숲과 들판을 즐기노라試携子姪輩아들과 조카들의 손을 잡고披榛步荒墟개암나무 숲을 헤치며 황량한 곳을 걸어본다徘徊丘壟間언덕을 배회하며 걸으니依依昔人居어렴풋한 옛사람이 살던 곳이 보인다井槽有遺處우물과 부엌 터가 남아있고桑竹殘朽株뽕나무와 대나무도 썩은 그루터기도 남아있다借問採薪者나무하는 사람에게 잠깐 묻노니此人皆焉如이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갔느냐고薪者向我言나무하는 사람이 나에게 말하기를死沒無復餘모두 죽고 다시 살아남은 자가 없다고 한다一世異朝市사람 한 평생에 조정과 저자는 달라지나니此語眞不虛이 말은 참으로 빈 말이 아니니人生似幻化인간의 삶이란 환상 속의 꽃과 같다終當歸空無끝내는 마땅히 공과 무로 돌아가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