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息]/빈자의 양식
아름다운 세상
그러한
2008. 6. 26. 14:12
아름다운 세상
- 권정생
이슬에 멱감은 풀잎
소는 그 풀잎을 먹고 배가 둥둥 부른다.
참으로 편하다.
소는 그래서 바보 같다.
그러나 소는 그림처럼 아름답다.
구정물 찌꺼기를 먹고 살아도 소는 하늘에 눈을 둔다.
소는 꿈 속에서도 침묵을 지키고 마음으로 얘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