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息]/빈자의 양식

바람이 부는 까닭

그러한 2008. 6. 28. 12:50

 

 

바람이 부는 까닭


- 안도현


 
바람이 부는 까닭은
미루나무 한 그루 때문이다
 
미루나무 이파리 수천, 수만 장이
제 몸을 뒤집었다 엎었다 하기 때문이다
 
세상을 흔들고 싶거든
자기 자신을 먼저 흔들 줄 알아야 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