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息]/빈자의 양식

나처럼 사는건 나밖에 없지

그러한 2008. 6. 28. 13:39

 

 

나처럼 사는건 나밖에 없지

- 홍순관


들의 꽃이
산의 나무가 가르쳐줬어요.

그 흔한 꽃이
산의 나무가 가르쳐줬어요.

나처럼 사는 건 나밖에 없다고

강아지풀도 흔들리고 있어요.

바람에


저 긴 강이
넓은 바다가 가르쳐줬어요.

세월의 강이
침묵의 바다가 가르쳐줬어요.

나처럼 사는 건 나밖에 없다고

강아지풀도 흔들리고 있어요.

바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