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息]/나누고 싶은 글

치유의 기적을 만드는 몇 가지 원칙들

그러한 2008. 7. 31. 13:09

 

치유의 기적을 만드는 몇 가지 원칙들


첫번째 원칙은 자신의 내면을 통제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모든 사람들은 심적으로 어려운 기간들을 보낼 때 나름대로 스스로를 위로하는 법을  터득하게 된다.

불행하게도 대부분의 경우, 담배나 초콜릿, 아이스크림, 맥주, 위스키
또는 텔레비전을 통해 고달픈 삶을 위로 받으려고 한다.
그러다 기존의 의학에 도움을 청하면 바로 진정제나 항우울제를 처방받게 될 것이다(발륨, 아티반, 자낙스).
1960년대 무렵 거의 모든 신문에는 발륨 전의 진정제인 리브리엄의 광고가 가득했다.
아주 자랑스러운 듯이 떠들어대고 있었다. "리브리엄! 어떤 문제든지 믿어보세요!"
아마도 프랑스가 이 모토를 가장 잘 받아들인 나라가 아닌가 싶다.
만약 방황하고 있는 고등학생이나 대학 서클 멤버들이 누군가를 위로할 때면 대마초나 코카인
혹은 헤로인 같은 좀더 강력한 자기위로방법을 택하라고 충고했을지도 모른다.

이처럼 별 효과도 없고 게다가 몸에 해롭기까지 한 방법들을,
감정뇌의 자가치유 능력을 활용하고 이성과 감정이 조화를 이루고
자아의 확신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해주는 치료법으로 바꾸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피츠버그의 대학에서 우리는 각자에게 정상심장박동의 리듬을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을 발견하고
아주 작은 스트레스에도(순간적인 긴장 때문에 훨씬 효과가 적고 건강에도 나쁜 방법을
선택하고 싶어질 때) 이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도록 적극 권장하고 있다.

두번째로 가능하다면 현재까지 계속 고통을 불러일으키는 과거의 사건들을 파악해야 한다.
대부분의 경우, 환자들 스스로 자신들이 안고 있는 감정의 종양을 과소평가한다.
하지만 이것 때문에 계속해서 매순간 고통이 되살아나고 삶의 즐거움을 빼앗긴다.
대부분의 기존 치료담당자들은 이 점에 많은 관심을 두지 않거나
아니면 어떻게 환자를 도와야 하는지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과거의 무거운 짐을 덜기 위해서는 몇 번의 안구운동에 의한
신경과 감정의 통합((EMDR) 훈련을 받으면 삶에 대한 새로운 기대를 가질 수 있다.

항상 가장 중요한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겪는 만성적인 갈등에 대해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부모나 자식, 배우자, 형제자매 같은 사적인 관계뿐만 아니라 상사, 동료, 고용인처럼
작업환경 내에서도 이와 같은 관계가 바로 우리의 감정 생태계를 조건짓기 때문이다.
새롭게 관계가 정화되면서 내면의 균형을 회복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만약 그렇지 않고, 지속적으로 우리의 감정뇌의 흐름을 오염시키도록 내버려 두면
결국에는 자기치유 기제가 봉쇄되고 말 것이다.
때로는 과거의 충격적인 기억들을 해결하는 것만으로도 감정의 관계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
현재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과거의 망령에서 자유롭게 되면 다른 사람들과 새로운 관계를
형성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정상심장박동 리듬을 유지하는 법을 익히면 감정의 관계도 더 잘 조절할 수 있게 된다.
비폭력적인 감정의 의사소통 역시 감정의 관계를 조화롭게 하고,
내면의 균형을 회복하는데 더없이 효과적이고 직접적인 방법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끊임없이 좀더 나은 감정적 의사소통방법을 훈련받아야 한다.
숙련된 치료사에게 이 방법들을 배우는 것이 충분하지 않다면 가족치료나 부부치료처럼
더 복잡한 치료과정을 시도해봐야 할 것이다.(사적인 관계에서 심각한 갈등문제가 일어났을 경우).

오메가-3 지방산과 오메가-6 지방산 간의 적절한 균형을 회복하고 몸과 뇌의 조직재생에 가장 이상적인 물질을 공급하는 방향으로

식이요법을 조절한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혜택을 보게 될 것이다.
'지중해식 식이요법' 이라고 부르는 식이요법은 우울증과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줄 뿐만 아니라
심장박동 간격을 넓혀주어 어떤 상황에도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해준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어류를 많이 섭취하고, 보조식품을 통해 오메가-3를 섭취하면서
오메가-6의 섭취를 줄이는 방향으로 식단을 재조절해야 한다.

그리고 적어도 일주일에 3번, 20분씩의 운동을 규칙적으로 해야한다.
매일 아침 잠에서 깨는 방법을 어렵지 않게 바꿀 수 있는지도 알아봐야한다.
생체 시계를 재조절하려면 자명종 시계를 프로그램화한 램프로 바꾸어 새벽이 된 것처럼
느끼게 하면 되는데, 적은 노력으로 많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침술은 시간과 비용면에서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
특히 정서적인 면에서 뿐만 아니라 육체적 고통에까지 시달리는 환자들에게는 침술치료법을 권장하고 싶다.
이런 상황에서는 동양의 침술이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다룰 수 있게 해준다.
(사실 우울증세로 고생하는 환자가 육체적 고통까지 겪고 있으면 동시에 치료하기가 쉽지 않다.)

마지막으로, 내면적으로 온전한 안정을 취하기 위해서는 가족의 범위를 넘어서
우리가 속한 공동체 내에서 각자가 맡은 역할에 담겨 있는 깊은 의미를 발견해야 한다.
이를 발견한 사람들은 자신의 평화를 회복한 것에 만족하지 않고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은 새로 발견한 삶의 의미 속에서 에너지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다.

 

 

- 다비드 세르방-슈레베르, <치유>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