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息]/나누고 싶은 글

성공적인 의사소통을 위한 세 가지 원칙

그러한 2008. 7. 31. 13:16

 

 

성공적인 의사소통을 위한 세 가지 원칙

 

 

상대방을 소외시키지 않고 우리를 돕고자 하는 마음을 불러일으키면서

원하는 메세지를 전달할 수 있는 효과적인 의사소통에는 어떤 원칙들이 있을까? 

 

비폭력적인 의사소통의 가장 첫번째 원칙은

판단하는 대신 객관적으로 관찰한 사실만을 말하는 것이다.

"당신은 무능력하다는 사실을 입증해 보이는군요." 또는

"보고서가 정말 형편없군." 이라고 비난하는 말을 하는 대신 

"이 보고서에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세가지 생각이 부족하네요." 하는 식으로

좀더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지적을 하는 것이다.

지적이 구체적이고 객관적일수록 상대는 그 지적을 비난으로 해석하기보다 

의사소통을 하고자 하는 시도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

 

두번째 원칙은 우리가 느끼고 있는 것에 모든 정신을 집중하기 위해

상대방에 대한 판단을 피하라는 것이다. 이는 감정의 의사소통에서 아주 중요하다.   

만약 내가 지금 느끼고 있는 것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면 아무도 나와 다투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만약 내가 "또 늦었군. 항상 너는 그렇게 이기적으로 행동한다니까." 라고 말한다면

상대는 미안한 감정 대신 반격태세가 될 수 밖에 없다.

반면 만약 내가 "8시에 약속이 있었잖아. 지금은 8시 반이야. 이번 달에만 두번째야.

당신이 그렇게 늦으면 나는 기분이 나빠지고 때로는 무시당하는 느낌이 들어." 라고 말하면

상대는 내가 느끼는 것들에 대해 반박하려 들지 않을 것이다.

 

'너' 또는 '당신'을 '나'로 대치해 상황을 설명하려는 노력을 해야한다. 

오직 나에 대해서만 이야기함으로써 더 이상 상대를 비난하지도 공격하지도 않게 되면

자신의 감정에 충실해진다.

그렇게 하면 진실하게 상대를 대할 수 있게 되고,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이 열린다.

내 자신에게 솔직하게 대할 수 있다면 상대가 나를 어떻게 아프게 했는지를 잘 설명하게 될 것이고,

동시에 자신의 약한 모습을 기꺼이 보이게 될 것이다.

나의 약점을 드러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상대에게 약한 모습으로 비춰질 것이다.

바로 이와 같은 솔직함이 상대의 마음을 누그러뜨리고 협조하고 싶어하는 마음을 불러 일으킨다.

물론 상대가 서로의 관계를 유지하기 원할 경우이지만.

현재 일어난 상황(객관적으로 전혀 논쟁의 여지가 없는 사실들)과 내가 느끼는 감정만을 이야기한다.

상대에 대한 비판은 문제해결에 도움을 주지 못하기 때문에, 전혀 할 필요가 없다.

 

이렇듯 자신이 느끼는 감정에 대해 알리는 것도 매우 효과적이지만

더 나아가 지금은 비록 실망하기는 했지만 자신이 바라던 바에 대해 말하는 것도  매우 효력이 있다.

"영화관에 가기로 하고 이렇게 당신이 늦게 오면 영화 첫 장면을 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하니

섭섭할 것 같아요.' 아니면 "일 주일 동안 내게 전화를 걸어 당신 소식을 전해주지 않으면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까 하면서 걱정이 돼요. 잘 지내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안심이 되거든요."

그리고 직장에서는 "철자가 틀린 보고서를 사무실에 이렇게 흘리고 다니면 당황스러워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내 이미지뿐만 아니라 우리 그룹 전체의 이미지가 손상되는 것 같아서 말이죠.

그동안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다같이 그렇게 열심히 일했는데, 우리의 이미지와 평판을

잘 유지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 다비드 세르방-슈레베르, <치유>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