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슈나무르티(K)/K 글모음

명상은 삶의 정수요 일상생활의 정수다

그러한 2008. 8. 6. 13:08

 

개 짖는 소리나 아기의 울음 또는 지나가는 사람의 웃음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경우란 아주 드물다.

우리들은 다른 모든 것과 자신을 갈라놓고,

이 고립된 상태에서 만물을 보고 듣는다. 

이 갈라놓음에 온갖 갈등과 혼란이 담겨있으므로,

그 파괴력은 어마어마하다.

절대적인 침묵 속에서 그 종소리에 귀를 기울인다면,

그대는 그 소리를 타고 갈 수 있을 것이다.

아니, 오히려 그 소리가 그대를 싣고 골짜기를 건너고 언덕을 넘어가리라.

그대와 그 소리가 갈라지지 않을 때

그대가 그 일부일 때에만 그 아름다움을 느끼게 된다.

명상은 그 갈라놓음을 끝내는 것이고,

의지의 행동이나 욕망에 의해 그 갈라놓음이 끝나지는 않는다.

 

명상은 삶과 떨어진 무엇이 아니라,

삶의 정수요  일상생활의 정수다.

그 종소리를, 아내와 함께 걸어가는 농부의 웃음소리를,

그리고 지나가는 꼬마 아가씨의 자전거의 요령소리를 들어보라.

명상은 단순히 삶의 한 조각이 아니라 그 전체를 열어준다.

 

 

- 크리슈나무르티의 <명상의 나무아래>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