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한 2008. 8. 28. 13:59

 

바다는 육지의 먼 산을 보지 않네
바다는 산 위의 흰구름을 보지 않네
바다는 바다는, 바닷가 마을
10여 호 남짓한 포구 마을에
어린아이 등에 업은 젊은 아낙이
가을 햇살 아래 그물 기우고
그 마을 언덕바지 새 무덤 하나
들국화 피어 있는 그 무덤을 보네

 


- 김명수, <바다의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