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息]/솔솔님 글

[스크랩] 당신의 사랑안에 한 송이 들꽃으로 피는 나~*

그러한 2008. 8. 30. 13:07

당신의 사랑안에 한 송이 들꽃으로 피는 나 시처럼 살고 싶었습니다. 저녁 노을빛 사랑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리운~ 너무도 그리운 이가 있어 안개꽃 한 다발 가슴에 안은 듯 살고싶었습니다. 사랑이 다가왔습니다. 나에게도 가슴 시리도록 소중한 사랑이 왔습니다. 안개비가 내리던 날 젖은 눈빛, 젖은 목소리로 당신은 나를 불러 세웠습니다.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당신이 나를 얼마나 많이 사랑하시는지를 지나치는 작은 배려에서도 가슴 저리도록 크신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런 당신을 생각하는 나의 마음은 온통 노을빛으로 물들어오고 당신을 바라보는 나의 두 눈은 어느새 별빛으로 빛나고 당신의 따스한 사랑 안에서 나는 한 송이 꽃으로 피어날 수 있었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따스한 사람입니다. 웃는 모습도 따스하고, 짜증내는 모습도 따스하고, 화내는 모습까지도 따스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나는 겨울에도 난로가 필요 없습니다. 난로보다 더 따스한 당신의 품에 안길 수 있기에. 늘 부족하고, 보잘 것 없는 나를 높이 평가해 주시는 당신이 계시기에 세상에 나가 만나는 모든이들 앞에서도 기죽지 않고 오히려 조금은 잘난 체하며 살 수 있는 것이지요. '행복하게 해줄께' '고생시켜서 미안해'라고 당신은 내게 말씀하시지만 나는 지금 이 순간도 마냥 행복하고 당신과 함께 한 이후로 지금까지 고생이란 모르고 살아왔습니다. 내 작은 어깨를 동그랗게 감싸주시는 당신이 계시기에. 해질녘, 당신과 나란히 앉아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면 모든 근심걱정이 사라지고 우리는 다시 젊어질 수 있었습니다 아무 것도 필요치 않던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있었으니까요. 제주도 출장가서 전화로 하신 말씀 생각나세요? "집에서 고생만 시키고 좋은 곳 데리고 다니지 못해서 미안해"라고 말씀하셨지요. 제주도가 아닌 하와이라도 당신은 우리 가족을 위하여 일하러 가신 것 인데 그날 나는 세계일주라도 한 기분이었어요. 지금 나의 몸이 살고 있는 곳은 비록 좁은 곳이지만 지금 나의 마음이 살고 있는 곳은 세상에서 가장 넓은 곳입니다. 하늘에서 땅만큼이나 나를 사랑하는 당신의 가슴이기에. 나는 뚱뚱해지는 것이 싫어요. 언제라도 당신께서 나를 가뿐하게 업어줄 수 있어야 하기에. 하지만 너무 날씬해지는 것도 싫어요. 언제라도 당신께서 내 다리를 베고 누웠을 때 포근할 수 있어야 하기에. 난 알아요~ 세월이 흘러 쪼글쪼글한 할머니가 된 나의 모습일지라도 세상 그 누구보다도 예쁜 모습으로 바라봐 줄 수 있는 당신이라는 것을 그래서 나는 변해가는 내 모습이 두렵지 않아요. 당신에게 있어서 나는 언제나 처음 그 모습일 수 있기에.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는 맑은 눈과 모든 이들에게 미소로서 다가갈 수 있는 따스한 마음과 이름 모를 들꽃 한 송이에도 감동 할 수 있고, 지는 저녁노을만 바라봐도 삶이 아름답다고 느낄 수 있는 풍부한 감성을 언제까지나 지킬 수 있게 도와주세요. 당신의 넓고 따스한 사랑으로~* 세상을 살면서 나에게 가장 큰 축복이 있었다면 그것은 당신을 사랑한 것입니다. 앞으로도 영원히 당신을 사랑할 것입니다. 별의 가슴 꽃의 가슴 노을의 가슴이 되어.
출처 : 시와 음악이 있는 풍경
글쓴이 : 바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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