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息]/솔솔님 글

[스크랩] 기침

그러한 2008. 8. 30. 13:16

따슨 피 흐르게 할 사랑 나누지 못해

우리는 늘 춥습니다

숨을 내쉬고 들이 쉴 때마다 감사 할 수가 없어

우리의 행복은  멀리만 있습니다

여지없이 무너져내리는 절망뒤에도 

넉넉함으로  안아주는 어머니의 품이 있음을 모르기에
우리는  방황합니다

환청, 환상속에 살아가는 우리들이기에
진실을 외면하게 됩니다

가슴 깊은 곳에 숨겨둔 상처, 그 썩어가는 냄새를 지우기위하여
더 진한 향수를 뿌려야만 합니다

인간다운 인간에대한 목마름을 달래기위하여
밤마다 술을 마셔야만 합니다

점만큼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세상속에서
점이 되어버린지도모를 우리들

스스로를 졸라맨 넥타이에 질식당할지도 모를 우리들
내가 나의 주인이 될 수없음에
나에게마저 소외된 우리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하루살이같은 가식의 외투 벗어 버리고
가슴이 아프도록 우리 기침하게 하셔서

가래처럼 들끓는 욕망들 모두 뱉어내게 하소서

동백꽃처럼 부은 목젖마다 맑은 숨 들이쉬게 하소서

 

출처 : 삶, 명상 그리고 호두마을
글쓴이 : 솔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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