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息]/나누고 싶은 글
인내가 전부입니다!
그러한
2011. 10. 8. 14:08
세상에 모든 것은 태어나야 할 때가 있습니다.
달이 찰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감정의 모든 느낌과 싹은 그 자체 안에서, 어둠 속에서 완성될 수 있습니다.
그것은 표현될 수 없는 것이고, 의식할 수 없는 것이고, 오성으로 알 수 없는 것입니다.
그것은 인간의 이성으로 이해될 수 없으며,
말로는 표현할 수 없고, 의식할 수 없지만 그런 과정을 통해 완성됩니다.
모든 것이 다시 명료해질 때까지 겸손하게 참고 기다려야 합니다.
.....
수액은 억지로 밀어내지 않고, 달려오는 봄을 보면서 여름이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근심을 하지 않고,
느긋하게 서 있는 나무처럼 성숙해야 합니다.
여름은 옵니다. 그러나 여름은
시간이 마치 영원하기라도 한 것처럼 그렇게 여유있게 근심 없이 조용히 기다리는 사람에게만 옵니다.
나는 이것을 매일매일 고통스럽게 배우고 있습니다.
나는 그 고통에 감사합니다.
인내가 전부입니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