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息]/밑줄 긋기

수행의 그늘 돌아보기

그러한 2011. 12. 17. 13:33

 

 

수행의 그늘 돌아보기

 

 

 

* 통찰명상을 비롯한 여러 불교 수행법들은 수행자를 은둔생활로 이끌거나 세상과 온갖 두려움에서 도피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 선(Zen)과 불이일원론 베단타에서 가르치는 공(空)은 허무감을 일으키거나 세상에서 유리되고 허황된 상태로 이끌 수 있다.

 

* 이 세상을 한낱 꿈으로 보거나 고매한 세계를 중시하는 이상적이고 내세적인 가르침들은 모두

  자기 만족, 초도덕, 냉담 속의 삶으로 유도하기 쉽다.

 

* 하타 요가 같은 신체 수련법들은 마음의 깨달음보다는 몸의 완전성만을 추구하게 할 수 있다.

 

* 쿤달리니 요가는 수행자들을 체험중독자로 만들어 진정한 해탈보다는 몸과 마음의 황홀한 흥분을 좇게 만들 수 있다.

 

* 크리슈나무르티 같은 명상가들은 어떠한 수련이나 수행법도 필요없다고 가르치는데,

  이런 가르침은 사람들이 영성생활을 심오한 내면의 경험 없이 그저 이성으로만 접근하게 할 수 있다.

 

* 엄격한 잣대로 순수한 것과 불결한 것을 가르는 도덕론적 수행법들은 열등감을 심화하거나 경직성과 독선주의로 이끌 수 있다.

 

* 탄트라 수행법들은 욕망을 실현하면서도 유사 수행법이라고 주장할 구실이 될 수 잇다.

 

* 헌신적 수도생활은 총명함과 분별있는 지혜를 약화시킬 수 있다.

 

* 능력이 탁월한 구루들은 우리 혼자서는 전진할 수 없다는 열등감을 심어줄 수 있다.

 

* 수피댄스 같은 환희와 찬양의 수행법들은 수행자들이 인생의 필연적인 상실과 슬픔을 이해하지 못하게 할 수 잇다.

 

 

이 수행법들 자체에는 아무런 잘못도 없다는 점을 기억하라. 그것들은 그저 열림과 각성을 위한 도구일 뿐이다.

 

 

 

- 잭 콘필드, <마음의 숲을 거닐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