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息]/빈자의 양식

새해 첫 기적

그러한 2011. 12. 31. 12:22

 

 

새해 첫 기적

- 반칠환


황새는 날아서
말은 뛰어서
거북이는 걸어서
달팽이는 기어서
굼벵이는 굴렀는데
한날한시 새해 첫날에 도착했다

바위는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

 


* 시집 <웃음의 힘>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