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食]/이와같이 나는

무엇이 와도 잡거나 밀어내지 마시길...

그러한 2012. 2. 15. 10:31

 


일상을 열심히 사는 사람이건, "수행"에 전념하는 사람이건
매 순간 행복하고 평화로운 가운데 
다른 존재들과 조화로움을 공유하는 것이
제대로 사는 모습 혹은 수행의 목적이 아닌가 합니다.

그런데 스스로는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고 혹은
열심히 수행하고 있고 현상 등도 체험하곤 하는데
행복하지 않고 평화롭지도 않으며
다른 존재들과 선의를 나눌 수 없다면
어쩌면 첫걸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수행에 대한 바른 이해가, 삶/죽음에 대한 이해로 연결되고
바르게 수행해 나갈 때는, 님이 어떤 사람이든 무엇을 하든
다른 존재들에 대한 사랑으로 채워져 있을 것입니다.

"지금 여기"를 제대로 보지 못 하고 살지 못하면, 
그것이 무엇이건 아무리 신기하고 때로는 좋아보여도
결국은 또 하나 집착하게 되는 대상에 불과합니다.

님이 지금 하실 일은, 수행에 대한 바른 이해로 
무엇에도 흔들이지 않는 기반을 세우신 후에
매 순간 단지 깨어있는 것(알아차리는 것, 바라보는 것)이
전부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무엇이 와도 그저 행복하시길...

 

 

- 2005. 5.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