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한 2012. 2. 23. 10:33

 

 

푸른 외출

- 김미경


얼음장 물
콸콸 쏟아내는 폭포처럼
마음의 껍질
훌훌 벗기던 봄은

팔딱이는 실핏줄
한 잎 은박으로 감싸
고동치게 하고

풀빛 샘물 빨아올려
탱탱해진 꽃나무 가지들
그 수런거림에

마을길 박차고 나가
꽃바람 불러모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