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息]/빈자의 양식
내 마음의 등불
그러한
2012. 3. 11. 16:07
내 마음의 등불
- 홍광일
길은
길이라지만
길을 따라 걷는 게 아닙니다
그대를 보고 갑니다
가다가 발이 웅덩이에 빠진다 해도
그대 마음만 보고 갑니다
불빛은
불빛이라지만
불빛을 따라 가는 게 아닙니다
그대를 보고 갑니다
그대 마음 내 마음의 등불이 되어
길이 되고
불빛이 됩니다
<가슴에 핀 꽃>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