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息]/빈자의 양식

인생의 선물

그러한 2012. 3. 27. 20:42

 

 

인생의 선물

 

- 양희은 작사, 노래 

 

 

봄 산에 피는 꽃이 그리도, 그리도 고울 줄이야.

나이가 들기 전엔 정말로, 정말로 몰랐네.

봄 산에 지는 꽃이 그리도, 그리도 고울 줄이야.

나이가 들기 전엔 정말로 생각을 못했네.

만약에 누군가가 내게 다시 세월을 돌려준다 하더라도

웃으면서 조용하게 싫다고 말을 할 테야.

다시 또 알 수 없는 안개빛 같은 젊음이라면

생각만 해도 힘이 드니까 나이 든 지금이 더 좋아.

그것이 인생이란 비밀 그것이 인생이 준 고마운 선물.

 

봄이면 산에 들에 피는 꽃들이 그리도 고운 줄

나이가 들기 전엔 정말로, 정말로 몰랐네.

내 인생의 꽃이 다 피고 또 지고 난 그 후에야

비로소 내 마음에 꽃 하나 들어와 피어 있었네.

나란히 앉아서 아무 말하지 않고 고개 끄덕이며

내 마음을 알아주는 친구 하나 하나 있다면

나란히 앉아서 아무 말하지 않고 지는 해.

함께 바라봐 줄 친구만 있다면 더 이상 다른 건 바랄 게 없어.

그것이 인생이란 비밀, 그것이 인생이 준 고마운 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