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息]/밑줄 긋기

'평등 속의 어울림'이 진보의 법칙

그러한 2013. 1. 5. 13:22

 

 

사람이 따로따로 떨어져 살면 개인의 모든 힘을 생존을 유지하기 위해 다 써야 한다.

정신력은 사람들이 사회 속에서 서로 어울릴 때만 자유로워져 높은 차원의 목적에서 사용될 수 있다.

어울림으로 분업이 가능해지고 많은 사람이 협력해서 생기는 경제성이 나타난다.

그러므로 어울림은 진보의 첫째 요소이다.

개선은 사람들이 평화롭게 어울릴 때 이루어지며, 어울림이 넓고 긴밀할수록 개선 가능성이 더 커진다.

그리고 인간에게 평등한 권리를 부여하는 도덕법칙이 무시되느냐 존중되느냐에 따라

정신력이 대립 속에 낭비되느냐 아니냐가 결정되므로, 평등(또는 정의)은 진보의 둘째 요소이다.

즉 '평등 속의 어울림'이 진보의 법칙이다.

어울림은 정신력을 자유롭게 해 개선에 바칠 수 있도록 해준다.

또 평등은 쓸 데 없는 싸움에 정신력이 소모되는 것을 막아준다.

 

문명의 차이는 개인 차이에서가 아니라 사회조직의 차이에서 생긴다.

진보는 언제나 어울림으로 촉발되었다가 언제나 불평등이 커짐으로써 퇴보로 바뀐다.

지금도 현대 문명 속에 과거의 모든 문명을 파괴했던 원인이 드러나고 있다.

토지사유제에서 비롯된 불평등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정치적 민주주의만으로는

무정부 상태와 전제정치로 빠지게 될 것이고, 결국 문명은 쇠퇴하고 말 것이다.

  

 

- <진보와 빈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