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息]/밑줄 긋기
RED BOOK
그러한
2015. 2. 13. 15:05
자기 자신을 산다는 것은 곧 자신이 자신의 일이 된다는 의미이다.
자신을 사는 것이 쾌락이라는 말은 절대로 하지 않도록 하라.
그것은 절대로 유쾌하지 않을 것이다. 길고 긴 고통일 것이다.
그 이유는 당신이 당신 자신의 창조자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만일 당신이 자신을 창조하길 원한다면, 당신은 최고의 것과 지고한 것으로 시작하지 않고
최악의 것과 가장 밑바닥에 있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러므로 마음이 내키지 않아도 당신 자신을 살려고 최대한 노력한다고 말하도록 하라.
생명이라는 강줄기의 흐름은 기쁨이 아니고 고통이다.
그 이유는 그 강의 흐름이 곧 힘과 힘의 부딪힘이고, 신성한 것을 깨뜨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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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쾌활하면서도 무시무시하다.
어떤 사람들은 쾌활한 측면을 보면서 자연을 갖고 장난을 치고 자연이 번득이도록 한다.
다른 사람들은 공포를 보면서 자신의 머리를 감싸고 살아 있다기보다 죽어지내는 편이다.
그 길은 둘 사이에 나 있지 않고 둘 다를 껴안는다.
자연은 쾌활한 놀이이기도 하고 냉혹한 공포이기도 하다.
- 칼 구스타프 융, <RED BOOK>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