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息]/빈자의 양식

술패랭이꽃

그러한 2015. 6. 23. 15:04

 

 

술패랭이꽃

 

- 이윤학

 

 

네 개의 꽃잎들은

어쨌든

아슴한 부채를 펼쳐 들고

양지를 찬양하는 것이었다

 

한 평생 놀아버리자

 

이번 생은 아주 제껴버리자

 

아빠, 저기로도 가보자

 

아직도 어린 딸내미가

그의 소매를 잡아채 이끄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