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息]/빈자의 양식
들국화
그러한
2016. 1. 12. 14:49
들국화
- 전상렬
도시 변두리 빈터에
들국화 피어
바람에 한들거린다.
꿈많은 시절의
보랏빛이 진진한
꽃 물살되어 흐른다.
몇 일째 서리가 내리고
시나브로 지은 목숨
땅 주인은 따로 있겠지만
오늘은 내가 이 꽃의 임자다.
아무도 손 대지 말라
그냥 바람에 출렁거리게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