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息]/밑줄 긋기

나는 이제, 나를 살기로 했다

그러한 2017. 5. 23. 15:38



무언가를 사는 행위는 삶을 풍요롭게 하려는 원대한 인생계획이다.

정말 갖고 싶어 하루라도 빨리 손에 넣고 싶어서 안절부절못할 정도로 설레는 물건을 발견하더라도,

바로 사면 안 된다.


우선 자신에게 물어보자.

'이 물건은 나에게 투자인가? 낭비인가?'

치르는 금액 이상의 가치가 있다면 투자이며, 같거나 미만이라면 낭비다.

그것은 1,000원짜리 물건을 사더라도 마찬가지다.

'10원을 비웃는 사람은 10원 때문에 울게 된다'는 옛말도 있듯이

잔돈을 우습게 여기는 사람은 큰돈을 낭비하고 만다.

생각 끝에 '사야겠어!'라고 결정했다면 그 다음에는 전문가나 달인의 경지에 오를 정도로

그 물건에 관한 정보를 철저히 조사한다...

나는 디자인이 심플한 것을 기준으로 삼는다. 가장 가볍고 얇고 작은 것을 선호한다.

그리고 가능하면 두 가지 이상의 기능이 있고 접히거나 겹쳐져서 수납이 간편한 것이 좋다.

이 모든 것을 만족하고 더불어 자신을 향상시켜줄 물건인지를 신중히 검토한다.

여기까지 생각해도 여전히 갖고 싶다면, 일단 집으로 돌아가서 하룻밤을 보낸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아직 갖고 싶다는 마음이 남아 있다면 귀찮더라도 다시 그 가게로 간다.

그리고 그 물건을 만진 순간 심장이 뛰면 바로 산다. 만일 팔렸다면 다음 기회를 기다리면 된다.


세상은 지금 어떻게든 많은 물건을 사게 하려고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외부의 공세에 말려들어 반사적으로 '사고 싶어진 물건'의 대부분은 바로 쓸모없어진다.

시간과 정성을 들이고, 누군가에게 자랑할 정도로 사랑할 수 있는 물건만 소유하자.



- 요스미 다이스케, <나는 이제, 나를 살기로 했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