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息]/빈자의 양식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

그러한 2020. 9. 25. 14:28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

 

- 임현정

 

 

묻지않을게 네가 떠나는 이유
이제 사랑하지 않는다는 걸 알기에
야윈 너의 맘 어디에도
내 사랑 머물 수 없음을 알기에
이해해볼게 혼자 남겨진 이유
이젠 나의 눈물 닦아 줄 너는 없기에
지금 나의 곁에 있는 건
그림자 뿐임을 난 알기에
사랑은 봄비처럼 내 마음 적시고
지울 수 없는 추억을 내게 남기고
이제 잊으라는 그 한마디로
나와 상관없는 다른 꿈을 꾸고
이별은 겨울비처럼 두 눈을 적시고
지울 수 없는 상처만 내게 남기고
이제 떠난다는 그 한마디로
나와 상관없는 행복을 꿈꾸는 너

기도 해볼게 니가 잊혀지기를
슬픈 사랑이 다신 내게 오지 않기를
세월 가는 데로 그대로
무뎌진 가슴만 남아 있기를
왜 행복한 순간도 사랑의 고백도
날 설레게 한 그 향기도
왜 머물순 없는지 떠나야 하는지
무너져야만 하는지
사랑은 봄비처럼 내 마음 적시고
지울 수 없는 추억을 내게 남기고
잊으라는 그 한마디로
나와 상관없는 다른 꿈을 꾸고
이별은 겨울비처럼 두 눈을 적시고
지울 수 없는 상처만 내게 남기고
떠난다는 그 한마디로
나와 상관 없는 행복을 꿈꾸는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