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앎-識]/on 명상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그러한 2008. 4. 29. 13:20

 

인류의 의식에 좀 더 각성의 빛이 밝혀지게 될 때,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역사책을 불사르는 것이다.
과거에 대해서는 잊어버려라. 과거는 악몽이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마치 아담이 다시 태어난 것처럼.
마치 우리가 다시 에덴의 동산을 거닐고 있는 것처럼.
순수하고 오염되지 않은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

한 남자가 자신이 앞으로 다닐 교회를 찾고 있었다.
그러다 교회의 집사와 목사가 독서를 하고 있는 작은 교회를 발견하게 되었다.
남자는 두 사람이 나누는 대화를 듣게 되었다.
“해야 할 일은 하지 않은 채로 남겨두고, 하지 않아도 될 일은 해버렸군.”
그러자 남자가 의자에 주저앉으며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마침내 동지들을 만났습니다.”

우리의 본성이 원하는 일을 하도록 하라.
내면에서 갈망하는 일을 하도록 하라. 경전에 귀를 기울일 까닭이 없다.
우리의 가슴에만 귀를 기울이면 된다.
가슴은 결코 그릇된 길을 알려주지 않는다.
내가 의미를 두는 유일한 경전은 바로 우리의 가슴이다.
가슴에 귀를 기울일 때, 집중해서 들어야 한다. 의식을 가지고 들어야 한다.
그러면 결코 잘못된 선택을 할 수가 없다. 갈등에 빠질 염려가 없다.
가슴에 귀를 기울이게 되면, 비로소 옳은 길로 방향을 옮겨가게 된다.
굳이 무엇이 옳고 그른지 생각할 필요도 없다.

새로운 인류를 위한 비밀의 열쇠는 바로 가슴에서 찾을 수 있다.
깨어있는 의식을 가지고 가슴에 귀를 기울여라.
주의해서 가슴의 소리를 듣기만 하면 된다. 가슴이 제시하는 방법을 가지고,
가슴이 이끄는 길로 따르기만 하면 된다.

물론 때로 가슴이 우리를 타락의 길로 이끌 수도 있다.
때로 가슴이 우리를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가슴이 이끄는 타락이나 위험은 곧 성장을 위한 것이라는 사실이다.
자주 구덩이에 빠질 수도 있다.
이때 주저앉지 말고 딛고 일어서야 한다.
다시 빠지거든 또 한 번 일어선다. 빠지고 일어서고…
강인함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만 얻어진다.
조화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

 


<오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