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명 그리고 용맹 참된 총명은 모든 것을 비추어 볼 수 있으면서도 그 총명함을 다 발휘하지 않은 채 반드시 안으로 거두어 모르는 척하고, 참된 용맹은 모든 일을 과감하게 할 수 있으면서도 그 용맹함을 끝까지 밀고 나가지 않은 채 반드시 나약한 듯이 처리한다. 明固無不照。然而明有所不可盡。必斂之.. [쉼-息]/나누고 싶은 글 2017.10.11
세상의 다정스런 무관심 " 참으로 오랜만에, 나는 처음으로 어머니를 생각했다. 왜 만년에 어머니는 '약혼자'를 정했는지, 왜 새로운 삶을 꾸며 보려고 했었는지를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그곳 생명들이 꺼져 가는 양로원 근처에서도, 저녁은 서글픈 휴식 시간처럼 느껴졌었다. 그런 죽음 근처에서, 어머니는 오히.. [쉼-息]/나누고 싶은 글 2016.04.17
[스크랩] 명상(冥想) 디오게네스를 찾아 그의 사상을 음미해 본다. 통속에서 살던 그리스 철학자 디오게네스(Diogenes BC 412~323)는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그의 통 집을 찾아와 "소망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거기서 좀 비켜주시오. 햇빛이 가려지니까."라고 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오늘날 우리의 디오게네스는 어디에 있을까? 산동네를 지나다 철학자 디오.. [쉼-息]/나누고 싶은 글 2016.01.08
마음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장차 '나'라는 천하 혹은 '마음'이라는 천하를 얻고자 하여 무언가를 하는 사람은 그 뜻을 이루지 못함을 볼 뿐이다. '나' 혹은 '마음'이라는 천하는 참 신비한 그릇과 같은 것이어서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언가를 하는 자는 실패하기 마련이고 부여잡는 자.. [쉼-息]/나누고 싶은 글 2015.11.07
관념 너머로 악행과 선행이라는 관념 너머로 들판이 펼쳐져 있네, 내 거기서 그대를 기다리리. 영혼이 그 풀숲에 누웠을 때 세상은 너무 충만해서 할 말을 잊었네. 관념, 언어, '서로'라는 구절조차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하네 - 루미 [쉼-息]/나누고 싶은 글 2015.03.24
눈물에 중독되어 그가 그녀를 처음 만났을 때, 그녀는 아주 편안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녀의 편안한 미소에 감명을 받은 그는, 자신이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그녀에게 모두 털어놓게 되었다.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녀는 울었다. 그는 그녀가 자신을 좋아한다고 생각했고, 두 사람은 가까운 사이.. [쉼-息]/나누고 싶은 글 2015.03.19
내가 사흘 동안 볼 수 있다면 내가 사흘 동안 볼 수 있다면(Three days to see) - 헬렌켈러, '애틀랜틱 먼스리 1933년 3월호에 실린 글 - 첫째날, 나는 친절과 겸손과 우정으로 내삶을 가치있게 해준 설리번선생님을 찾아가 이제껏 손끝으로만 알던 그녀의 얼굴을 몇시간이고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그 모습을 내 마음 속에 깊이.. [쉼-息]/나누고 싶은 글 2015.01.23
학문하는 방법 학문하는 방법 [번역문] 그대는 농사를 잘 짓는 방도를 아는가? 농사를 잘 짓는 데에는 세 가지 방도가 있다. 제때에 맞추어서 짓는 것과 차근차근히 짓는 것과 부지런히 짓는 것이 그것이다. 이 세 가지 방도를 능히 잘하는 자는 좋은 농부가 되고, 제대로 못 하는 자는 천한 농부가 된다. .. [쉼-息]/나누고 싶은 글 2014.11.18
물에 비친 달 물에 비친 달그림자 정체가 없건마는 빈 그림자에 속기도 쉬운 일이네 청천 하늘에 뜬 밝은 수레바퀴가 밝게 빛나는 본체인 것을 水月無定象 虛影易欺人 不識光明體 靑天轉素輪 - 안정복(安鼎福, 1712~1791) 「물에 비친 달을 읊다[水月吟]」 『순암집(順菴集)』 [쉼-息]/나누고 싶은 글 2014.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