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해서 우리들 스스로 생각하라고 말씀하시는지요?

 

Q 어렸을 적 선생님이 쓰신 책에서 선생님은 "이것들은 내 말이 아니다.
내 마스터(깨달음을 얻은 영적 스승)의 말씀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어찌해서 우리들 스스로 생각하라고 말씀하시는지요?
그리고 그 마스터는 누구인가요?


K 살아가면서 가장 어려운 일 중의 하나는 생각에 매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매달린다는 일을 한결 같다고 말합니다.
만약 당신이 비폭력의 이상을 가지고 있다면, 당신은 그 이념에 한결 같으려고 애씁니다.
자, 질문자 말의 요지는 "당신은 우리들 스스로 생각하라고 말하는데,
그것은 당신이 어렸을 적에 한 말과는 다르다.
왜 당신은 한결 같지 않은가?"라는 것입니다.

한결 같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이것은 정말로 중요한 문제입니다.
한결 같다는 것은 어떤 특정한 생각의 틀을 변치 않고 추종하는 마음을
지닌다는 말입니다. 즉 당신은 모순된 일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
오늘 다르고 내일 다른 일을 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지금 한결 같은 마음이 무엇인가를 알아보는 중입니다.
"나는 무엇이 되려고 맹세했다. 나는 평생동안 그것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라고 말하는 마음을 한결 같다고 일컫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정말 어리석은 마음입니다. 그것은 이미 어떤 결론에 이르러서
그 결론에 따라 사는 것입니다. 그것은 마치 자신 주변에 벽을 쌓고
인생을 지나가게 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것은 매우 복잡한 문제입니다. 내가 너무 단순화시키는 것 같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마음이 한결같기만 할 때,
그것은 기계적이 되어 생긴 불꽃, 자유로운 움직임의 아름다움을 잃는 것입니다.
그것은 틀 안에서 움직입니다. 이상이 질문의 한 부분입니다.

또 다른 부분은, 누가 마스터인가? 이 말에 담긴 뜻을 당신은 모릅니다.
이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보십시요, 내가 어렸을 때 어떤 책을 하나 썼다고 하는데,
저 신사는 그 책에서 마스터가 그 책 쓰는 것을 도왔다는 말을 꺼내왔습니다.
자, 이 세상에는, 신지학회 회원들처럼 먼 히말라야 산중에 이 세계를 인도하고 돕는
마스터들이 숨어 산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잘 들으십시요, 여러분에게도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그 마스터, 구루가 누구인가가 여러분에게 문제가 됩니까?
문제는 삶 자체입니다 - 당신 대신 인생을 해설해 주는 선생, 지도자, 마스터,
구루가 아닙니다. 삶을 이해해야 하는 것은 당신 자신입니다.
고통을 받고 슬픔 속에 있는 것은 당신입니다. 죽음, 탄생, 명상, 슬픔의 의미를
알려하는 것은 당신이며, 아무도 가르쳐 줄 수 없습니다.
남이 설명해 줄 수는 있지만, 그들의 설명이 전적으로 거짓이거나 틀릴 수가 있습니다.

그리하여 의문을 품는다는 일은 좋은 일입니다.
그래야 당신이 구루를 필요로 하는지 않는지
스스로 알아볼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당신 자신에게 등불이 되는 일입니다.
자기 스스로 마스터가 되고 제자가 되며, 선생이면서 동시에 생도가 되는 일이
중요합니다. 여러분이 배움을 지속하는 한, 선생은 따로 없습니다.
삶의 전 과정을 탐구하고, 발견하고, 이해하기를 그쳤을 때에만 선생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그러한 선생은 전혀 아무 가치가 없습니다. 그런 때, 당신은 죽은 것이며,
따라서 당신의 선생도 죽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