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조용히 오는 것
-G.밴더빌트-
사랑은 조용히 오는 것
외로운 여름과
거짓 꽃이 시들고도
기나긴 세월이 흐를 때
사랑은 천천히 오는 것
얼어붙은 물 속으로 파고드는
밤하늘의 총총한 별처럼
지긋이 송이송이
내려앉는 눈과도 같이
조용히 천천히
땅속에 뿌리박은 밀
사랑은
열정은
더디고 조용한 것
내려왔다가 치솟는
눈처럼
사랑은 살며시 뿌리로 스며드는 것
조용히 씨앗은
싹을 튼다
달이 커지듯 천천히.
'[쉼-息] > 빈자의 양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으로 창을 내겠소 (0) | 2008.05.15 |
---|---|
빈 배 (0) | 2008.05.15 |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0) | 2008.05.15 |
깨어있으라! (0) | 2008.05.15 |
해마다 봄이 되면 (0) | 2008.05.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