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息]/빈자의 양식
강 시 : 이성복 저렇게 버리고도 남는 것이 삶이라면 우리는 어디서 죽을 것인가 저렇게 흐르고도 지치지 않는 것이 희망이라면 우리는 언제 절망할 것인가 해도 달도 숨은 흐린 날 인기척 없는 창가에 서면, 물결 위에 실려가는 조그만 마분지조각 未知의 중심에 아픈 배를 비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