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息]/빈자의 양식

그러한 2008. 5. 15. 14:43

 



시 : 이성복



저렇게 버리고도 남는 것이 삶이라면

우리는 어디서 죽을 것인가

저렇게 흐르고도 지치지 않는 것이 희망이라면

우리는 언제 절망할 것인가



해도 달도 숨은 흐린 날

인기척 없는 창가에 서면,

물결 위에 실려가는 조그만 마분지조각

未知의 중심에 아픈 배를 비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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