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息]/빈자의 양식
산, 귀를 닫다
- 김제현
보내지 않아도 갈 사람은 다 가고기다리지 않아도 올 사람은 오느니때없이 서성거리던 일 부질없음을 알겠네.
산은 귀를 닫고 말문 또한 닫은 강가느끼매 바람소리 갈대 서걱이는 소리 뿐한 종일 마음 한 벌 벗고자 귀를 닫고 서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