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息]/빈자의 양식

바람의 풍경

그러한 2008. 5. 17. 13:32

 

생각해 보면

 

내게는 길만이 길이 아니고

내가 만난 모든 사람이 길이었다.

 

나는 그 길을 통해 바깥 세상을 내다 볼 수 있었고

 

또 바깥 세상으로도 나왔다.

 

그 길은 때로 아름답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고 고통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지금 그 길을 타고,

 

사람을 타고 왔던 길을 되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문득 들기도 하니 웬일일까.


- 신경림의 <바람의 풍경>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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