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불법을 공부하려면 어디로 가야 합니까?
답 그대가 진정으로 법을 구한다면 법이 숲 속이나 산이나 동굴 등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법은 오직 마음속에 있습니다. 법은 그 자체의 언어, 즉 모든 사람에게 한결같은 언어인 체험이라는 언어를 갖고 있습니다. 개념과 직접적인 체험 사이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습니다. 만약 그대가 마음속에서 법의 맛을 보게 된다면, 대가족의 일원처럼 다른 사람들과 하나가 될 것입니다.
문 붓다란 진정 어떤 존재인가요?
답 지혜의 눈으로 볼 때, 붓다는 태어남도 없고, 어떤 몸, 어떤 역사, 어떠한 형상과도 인연 맺을 필요가 없는 시공을 초월한 존재입니다. 붓다는 태어난 적도 없고, 깨달은 적도 없고, 열반에 든 적도 없습니다. 오로지 모든 존재의 근원이며, 흔들림 없는 마음의 본질에 대한 깨달음일 뿐입니다. 오온(五蘊)은 곧 사라지는 것들입니다. 몸에 집착하게 되면 곧 마음에 집착하게 되고 마음에 집착하면 몸에 집착하게 됩니다. 마음을 믿지 말아야 합니다. 계행을 닦고 마음의 고요함[定]을 이루어 감각을 제어하고 마음을 챙겨야 합니다. 그때 모든 것이 무상·고·무아임을 깨달아 행과 불행이 다가와도 그를 좇지 않게 될 것입니다.
고요해지도록 하십시오. 그 고요함 속에서 붓다의 참기쁨이 피어납니다.
붓다의 가르침의 진수는 사물을 진실 그대로, 온전하게, 분명하게 보는 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진실 그대로를 보면 해탈을 얻습니다. 이처럼 시공을 초월한 붓다야말로 우리의 참고향이며 우리가 머물러야 할 곳입니다. 불·법·승에 귀의할 때 비로소 우리는 이 세상 모든 것으로부터 풀려 납니다. 그리하여 삼라만상 모두가 우리의 스승이 되어 인생의 진정한 본질을 드러내 보여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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