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요즘은 스승이 너무 많고 명상체계도 가지각색이어서 혼란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답 그런 문제는 도시 외곽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방법에 비유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시내로 들어가려면 북쪽이든 남쪽이든, 어떤 방향에서도 갈 수 있지요. 그러한 여러 방법들은 그저 외형상으로만 각기 달라 보일 뿐입니다. 이쪽 길로 가든 저쪽 길로 가든, 빨리 가든 늦게 가든 그대의 마음이 깨어만 있다면 어떤 방법이든 상관 없습니다.
모든 훌륭한 수행법이 궁극적으로 만나게 되는 귀착지가 있습니다. 바로 집착하지 않는 것입니다. 종국에는 그 수행법마저도 다 놓아 버려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스승에 대해서도 집착해서는 안 됩니다. 어떤 수행법이든 놓아버림, 곧 무집착으로 통하기만 한다면 올바른 수행법입니다. 가지각색 명상법을 다 안다고 해서 진리에 이르는 것은 아닙니다. 결국은 싫증만 느끼게 될 뿐입니다. 밖으로 찾아 나서는 것은 아무 소용도 없습니다. 결국엔 되돌아와 자신의 본래 면목을 직시해야만 할 테니까요. 그대가 서 있는 그 자리가 바로 법을 알게 되는 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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