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息]/나누고 싶은 글

먼저 생각부터 달라져야 합니다

그러한 2011. 11. 19. 12:51

 

 

사람들은 흔히 인간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이라고 얘기하곤 합니다.
아마도 행복한 삶을 위해 '사랑'이 꼭 필요한 것이라는 점에는 대부분의 사람이 동감할 것입니다.
그러나 또한 개중에는 '사랑만 가지고 살수는 없다'라고도 말합니다.
그것은 아마도 인간이 살아가는데 기본적으로 필요한 '의식주' 문제에 대한 이야기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의식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당연히 '일'을 해야 할 것입니다.

물론 우리가 '일'을 하는 목적이 오직 '의식주'를 위한 것만은 아닐 것이나 직업이 없어서는 생계를 유지할 수 없으니까요.

그렇다면 우리는 행복한 삶을 위한 조건으로 '사랑'과 '일'의 두 가지를 찾아내었다고 볼 수 있지요.
생각해보면 그 두 가지는 정말 중요한 것임에 틀림없는 것 같지요.
사랑은 사람 간의 원만한 관계를. 그리고 일은 기본적으로 물질적인 충족을 뜻하는 것이니까요.
그렇다면 또한 그것만으로 충분할까요? 그 두 가지만 있으면 사람은 언제나 행복할 수 있을까요?

그런 것 같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 두 가지 조건을 넘치게 가지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행복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으니까요.
그런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요?
그 사람들은 계속되는 힘든 일로 인해서 삶에 너무 지쳐 버렸거나 혹은 반복되는 단조로운 생활에 싫증이 나고 짜증이 난 사람들입니다.
가족, 친구, 애인 등 주위에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고, 직업도 좋아서 물질적인 생활에서도 부족함이 없는 사람들이

의외로 하루하루의 생활은 지루하고 따분할 수가 있고, 그런 기분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삶은 결코 행복할 수가 없지요.
그런 사람들은 의외로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여가 시간이고, 또 그 시간을 선용하기 위한 마음 자세와 능력이 필요합니다.
때문에 인생을 행복하게 살기 위해 필요한 조건으로서 '사랑'과 '일' 외에 '재미와 즐거움' 하나를 덧붙이지 않을 수 없겠죠.

사실 인간에게 있어서 인생을 즐겁고 재미있게 살고자 하는 것은 인간의 여러 가지 기본적 욕구 중에서도 가장 강렬한 편에 속하지요.
목마른 사람이 자신의 생리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하여 물을 찾듯이,

심심하고 무료한 사람은 인간의 또 다른 기본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하여 재밌고 즐거운 일을 찾게 됩니다.
어떤 것이든 기본적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사람은 행복해지기 어렵지요.
그러므로 인생에 있어 재미와 즐거움은 다른 무엇을 위한 수단이 아니며 그 자체가 목적이 될 수 있답니다.

행복이 인생의 목적이라면, 재미와 즐거움도 그 자체로서 삶의 목적이 될 수 있습니다.
혹시 여가 활동을 통하여 다른 어떤 능력을 향상시키거나 또는 자기 자신과 타인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킬 수 있다 하더라도,

그것은 여가 활동의 부산물일 뿐, 그것이 궁극적인 목적은 아닌 셈이죠.
실제로 산업이 발전함에 따라서 생존을 위해서 일하는 시간이 점차 짧아지고 있는 요즘의 사회 상황은,

우리들에게 '여가는 게으른 자의 것'이라는 전통적인 사고방식을 버릴 것을 요구하고 있지요.

아마도 과학 기술이 더욱 고도화되면 될수록 개인에게는 더 많은 여가 시간이 주어질 것이며,
그 시간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면서 현명하게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게 될 것입니다.

아직도 대부분의 부모와 선생님들은 중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공부시간 외의 모든 시간은 노는 시간이며,

'공부한다'는 말과 '논다'라는 말은 서로 반대말처럼 여기도록 주입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공부하고' 있는 학생은 착한 학생이며, '공부하고' 있는 시간은 바람직하게 사용되고 있는 시간이고,

'놀고' 있는 학생은 나쁜 학생이며, '놀고' 있는 시간은 헛되이 버려지고 있는 시간이라 고 세뇌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청소년들은 선생님과 부모의 이러한 생각 때문에 고통 받으면서도,

어느새 자신도 그러한 사고방식에 맞추어 자기 자신을 규제하게 되고,

결국은 그러한 고정관념과 삶의 방식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되어 버리는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 나라의 많은 사람들은 자기가 해야 할 과제를 마친 후에도

무엇이든 힘들고 어려운 일을 계속 해야만 한다는 생각에 항상 쫓기고 있으며,

당장 그런 것이 없는 상황에서는 오히려 불안해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좀 더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먼저 생각부터 달라져야 합니다.
미래의 삶이 과연 즐겁고 행복할 것인가, 아니면 지겹고 짜증날 것인가요?
행복은 현명하고 용기있는 사람에게 먼저 찾아 올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경직된 삶의 태도를 버리고 행복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즐겁고 재미있는 생활은 결코 죄가 아닙니다.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사랑과 일과 공부 그리고 놀이가 조화된 진실로 인간적인 삶을 꾸려보시길 바랍니다.

 


--- 한국 청소년 상담원의 청소년을 위한 글에서 퍼옴 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