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息]/빈자의 양식

그러한 2016. 1. 12. 14:56

 

 

 

- 정희성

 

숲에 가보니 나무들은

제가끔 서 있더군

제가끔 서 있어도

나무들은 숲이었어

광화문지하도를 지나며

숱한 사람들이 만나지만

왜 그들은 숲이 아닌가

이 메마른 땅을 외롭게 지나치며

낯선그대와 만날때

그대와 나는 왜 ​

숲이 아닌가 ​

 

'[쉼-息] > 빈자의 양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  (0) 2016.01.12
가던 길 멈춰 서서   (0) 2016.01.12
들국화  (0) 2016.01.12
덮어 준다는 것  (0) 2016.01.08
기러기  (0) 2016.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