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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한 2011. 12. 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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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을 안다는 것 - 이 중대한 일을 우리 인간은 무시하기 쉽습니다.
자기 자신을 아는 것, 바로 그것이 뭔가를 쌓아올릴 수 있는 토대가 됩니다.
이것은 자명한 이치가 아니겠습니까?
그러므로 우리는 뭔가를 건설하거나 변혁하기 전에, 또한 비난하거나 파괴하기 전에
우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알아야 합니다.
따라서 무엇을 추구하며 돌아다닌다든가, 지도받기를 원하거나,
교사나 도사(導師)를 찾아다닌다든가, 요가나 복식호흡, 또는 예배를 보는 등
스승이라는 사람들의 뒤를 따라다닌다는 것은 모두가 쓸데없는 일이 아닐까요?
우리가 믿고 있는 바로 그 사람이 '당신 자신을 분석하시오' 라고 말했다 해도,
거기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이 자세가 바로 그대로 세계의 자세이기 때문입니다.
만일 우리가 인색하고, 질투심이 많고, 허영심이 강하며, 탐욕스럽다면
그와 똑같은 것이 우리의 주위에 생길 것이며,
그것이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가 될 것입니다.

따라서 '진실한 실재,' 또는 '신(神)'을 발견하는 여행길을 떠나기 전에,
그리고 우리가 행동한다든가, 타인과의 교제 - 이것이 사회가 됩니다 - 를 하기 전에
먼저 자기 자신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실한 인간은 특정한 목표에 어떻게 도달하는가를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고,
먼저 이 문제 -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일 - 에 철저하게 맞붙는 사람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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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슈나무르티, <자기로부터의 혁명>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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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행복하게 살고 싶어한다.

즉 내적으로 평화로운 가운데 우리를 둘러싼 세상과도 조화롭게 살아가고 싶은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서 우리는 그다지 행복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왜냐하면 이미 행복한 사람은 행복을 원하지도 기대하지도 않을 것이기에.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

 

인간은 무엇이든 하려고 하는 존재이며, 하던 대로 하는 존재이다.

어떤 상황(문제)에 부닥쳤을 때 그의 대응(해결절차)은 무엇이라도 하는 것이고,

그 방식은 그의 경험이나 사고의 틀 안, 즉 과거로부터 나온다.

그래서 항상 시간의 화살표 방향에 따라 미래에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의 달성을 위해서

무작정 나아가는 것이다. 즉 현재에 머물러 있지 못하는 것이다.

저만치 있을 것 같은 행복을 향해서 오늘을 저당 잡히고 내일에 희망을 걸어보지만,

어렵사리 도달한 내일에 우리는 잠깐 빛을 보았다가는 또 다시 이전처럼 만족스럽지 못한

상태로 돌아간다. 그리고 같은 상황이 여러 차례 되풀이된다.

 

이제 우리는 어찌해야 할까? '행복'이라는 것이 도대체 있기는 한 걸까?

명백한 것은 지금까지 해왔던 방식이 그다지 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보다 지금의 방식이 제대로 된 것인지 부터 점검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우선 무엇이든 하던 습관을 멈추고, 하던 대로 하는 '나'의 경험의 내용, 사고의 패턴도

하나하나 조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과정을 우리는 '명상'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명상은 '지금 여기'에서 '있는 그대로의 나'를 그냥 지켜보는 것이다.

이럴 때 우리는 삶을 그러한 대로 받아들이게 되고(긍정) 매 순간을 온전히 살게 된다.

자기 자신을 정면으로 맞닥뜨리는 일이 처음에는 고통스러울 수도 있지만

명상 안에서 어느새 미소 짓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행복'에 대한 기대를 가지지 않으면서도 어떤 상황에서든 최선을 다한다면 이내,

행복한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러니 매 순간 다만 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