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息]/나누고 싶은 글

쉬운 것이 옳은 것이다.

그러한 2008. 5. 3. 14:34

 

목수 공수



목수로 유명했던 공수는 아무런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서도
도구를 사용한 것보다 더 완벽한 원을 그릴 수 있었다

그의 손가락은 자연스럽게 무에서 형태를 낳고,
그의 마음은 자유로워서 자신의 행위에 대해 무심의 경지에 있었다.

무엇에도 자신을 맞출 필요가 없었다.
그의 마음은 더없이 단순한 상태가 되어
어떤 것에도 구속받지 않았다.

따라서 신발이 발에 꼭 맞을 때는 발의 존재를 잊는다.
허리띠가 허리에 꼭 맞을 때는 허리의 존재를 잊는다.
마음이 옳으면 모든 옳고 그름의 판단을 잊는다.

무리하지도 않고, 강요하지도 않으며,
필요를 느끼지도 않고, 유혹되지도 않는다.
그때 그대의 일은 저절로 이루어진다.
그대는 자유인이다.

쉬운 것이 옳은 것이다. 옳게 시작하라.
그러면 쉬워진다.
쉽게 나아가라. 그러면 그대는 옳다.
쉽게 나아가는 옳은 길은 그 옳은 길을 잊는 일이며,
또 쉽게 나아간다는 것조차 잊는 일이다.

-장자 외편 달생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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